변화와 새로운 도약 : 커피스니퍼 리브랜딩 이야기

ㅣ로고 리브랜딩 이야기

로고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로고는 영어로 Logotype를 줄여서 logo라고 간단한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말, 문장, 설명을 뜻하는 의미와 표시, 압착을 뜻하는 2개의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로고는 브랜드, 상품 등의 시각적인 요소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습니다. 큰 기업 그리고 소규모의 회사에서도 로고를 손쉽게 볼 수 있으며 일반적인 로고는 이미지, 브랜드 컬러, 폰트 등을 기반으로 고유의 가치를 표현하는 편입니다.

ㅣ커피 스니퍼 로고에 담긴 의미

커피 스니퍼의 로고는 약 2가지로 심볼, 텍스트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로고에는 다양한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는데요. 텍스트를 활용한 폰트 로고는 단조롭고 깔끔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나타내주고 주로 무게감 있는 작업을 진행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로고의 중앙에는 명확하게 우리를 나타내는 Koffee Sniffer 텍스트 그리고 좌측에는 1781 / the birth of coffee sniffer. 즉, 커피 스니퍼라는 직업이 만들어진 1781년, 탄생의 의미를 작은 심볼 형태로 담았습니다. 우측의 2019는 브랜드 시작된 연도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요.

가장 하단부에는 Create the new coffee culture with koffee sniffer라는 슬로건이 적혀있고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든다.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 의미는 커피를 매개체로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오랜 시간을 거치고, 그 가치가 자연스럽게 보존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커피 스니퍼는 이러한 문화적 가치 아래, 독특함보다는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표현한다."라는 의미를 기반으로 건강한 커피 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들이 담겨있는 커피 스니퍼의 로고는 많은 분이 고급 지다, 멋지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이제 곧 4주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로고에 새 옷을 입혀주고자 리뉴얼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ㅣ로고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도약

우리에게는 한눈에 잘 돋보이는 로고가 필요했습니다. 커피 스니퍼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는 무엇일까?라는 고민과 생각을 가지고 기존 로고 작업을 진행했던 APT 브랜딩 스튜디오와 미팅을 나누었죠. 다양한 레퍼런스를 전달해 주고 많은 의견을 공유하던 중 커피 스니퍼의 네이밍과 걸맞은 하나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커피 관련 직업 중 하나였던 커피 스니퍼는 주로 생두를 몰래 밀 반입, 거래하여 집에서 몰래 볶은 커피를 내려 마시는 사람들을 단속했었는데요. 그들은 단속과 경계에 어울리는 경찰, 경비원과 비슷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잘 돋보이는 건 바로 그들이 착용한 중절모였죠. 일반적으로 중절모를 떠올렸을 때 무게와 지위라는 단어가 생각나지만, 다른 의미로 캐주얼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나타내주기도 하죠. 이 로고는 우리를 누구에게나 쉽게 전달하고 상징적인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또한 더욱 많은 사람이 커피 스니퍼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로고의 변화를 기점으로 커피 브랜드로서의 무게감 그리고 바리스타의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 맛과 분위기를 담아 오래도록 이 자리를 지키고자 합니다. 북창동 부근 어느 골목 가에서 시작한 커피 향이 멈추지 않고, 계속 피워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조정희 ㅣ사진 조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