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 종일 잠만 잤습니다.
오늘 같은 하루가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꿈도 꾸지 않고 깊은 잠을 계속해서 잤습니다.
당신은 오늘 꿈을 꿨나요?
꿈에서 많은 것이 스쳐갑니다.
살면서 문득문득 너무 많은 것들이 스쳐갑니다.
나는 나였다가, 다른 사람이 되었다가, 과거의 내가 되었다가, 미래의 내가 되기도 합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당신이 스쳐갔습니까?
나는 과거의 나를 떠올렸다가 미래의 나를 상상합니다.
그건 때때로 괴롭기도 하다가도, 기쁘기도 합니다.
당신은 미래의 당신을 떠올렸던 적이 있습니까?
하루 종일 잠만 잔 날에는 쫓기듯이 글을 씁니다.
당신의 글을 쓰고 싶지만
꿈을 꾼 것이 없어 당신을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비를 맞는 꿈을 꿀 것 같습니다.
나는 보통 배경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때의 나만 기억합니다.
당신은 어떤 것을 기억하십니까?
꿈을 오래 꾸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을 오래 합니다.
그런 생각을 길게 하는 날이면 비를 맞는 꿈을 꿉니다.
자꾸 뭔가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남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