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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Nov 24. 2022

[마구잡이 그냥 일기] 22/11/23

조릅이의 그냥 일기_49 끌어당김 의심시간

어떻게 보면 불안한 게 당연하다.


무엇을 믿고 갑자기 ‘나는 잘될 거야, 나는 내 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질 거야’라는 말을 무턱 믿을 수 있을까? 가뜩이나 의심도 많고 생각도 많은 나에게 이런 시간은 당연하다. 갑자기 대뜸 나의 꿈을 이룬 모습을 상상하라는 둥, 이미 이룬 사람처럼 행동하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깐 말이다.


30년을 이렇게 살았는데 단 몇 주 만에 갑자기 끌어당김의 마인드로 바뀌는 건 쉽지 않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의심과 무서움을 피할 수는 없다. 솔직히 아무렇지 않게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있다면 거짓말이다. 물론 지금까지 작은 변화는 많이 생겼지만 눈에 띄게 무언가 확 와닿는 건 없었다.


원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해서 원하지 않는 것을 매번 피할 수는 없다. 나는 왜 내가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지 그런 내 부정적인 마음도 들여다봐야겠다. 왜 그런지 알아야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으니까. 어차피 나는 계속 끌어당김을 시도하고 있다. 중간에 계속 의심이 들어도 일단 한다.


어느 순간부터 소원을 상상하지 않게 된 이유는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적이 90%라서 그렇다. 바라게 되면 자연스레 기대를 하게 되는데 10번 중 9번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대를 안 한다고 하는 게 그만큼 실망이 따르기 때문이다. 끌어당기는 걸 두려워하는 이유가 이런 거다. 뭐 물론 내가 간절하게 끌어당기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이전의 기억들 때문에 부정적인 주파수를 끌어당겨서 그랬을 수도 있다. 두려워서겠지. 맞다. 일단 이 감정을 인정하려 한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껏 살던 삶이 아닌 변화된 삶을 추구하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갖고 계속 끌어당김을 이행하고자 한다. 불안함을 최대한 잘 달래고 끌어당긴다. 오늘은 조금 감정이 흔들리는 날이라 얼른 내 감정을 기록한다. 이 감정을 여유 있게 바라보며 미소 짓는 날이 오겠지. 감정은 시시각각 바뀌니 이런 날도 있는 거겠지 뭐.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지 뭐.


그럼에도 자기전에 쳐다보는 비전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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