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릅이의 그냥 일기_ 72 불안이 쌓였다
불안함을 인정하자.
나 지금 굉장히 불안하다. 여태까지 모인 구독자가 조금씩 빠져나가는 걸 보면 내 유튜브 채널이 망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 영상을 올려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나를 미워하는 마음, 뭘 해도 내 뜻대로 안 되어서 하루를 망쳐버리는 듯한 불안감, 일에 묶여 있는 듯한 느낌 때문에 벗어나고 싶은 짜증과 귀찮음 등 난 지금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억지로 불안하지 않은 척, 아니면 그냥 시간을 때우면서 불안을 회피해 봤지만 역효과였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일단 일을 좀 줄여서 마음을 회복할 시간을 얻고 싶다. 일가기 전에도 시간이 있지만 쌓여있는 불안감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일적으로 신경 쓸 것이 없어야 한다. 내가 만든 틀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다. 하루종일 걷기, 또는 여유 있게 여행 가기 등 그런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사실 나는 뭐든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 좋은 걸 많이 가진 사람인데 흔들리는 멘탈 또한 가진 사람이다. 이것도 내 일부이니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만큼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라는 증거니까.
불안함은 그저 지나갈 감정이다. 이는 나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역시나 불안해할 필요 없다. 잘 달래서 보내주자. 지금 많이 쌓여서 시간이 걸릴 뿐이다. 여태 그래왔듯이 난 또 묵묵히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