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릅이의 낙서 일기_8 결혼은 뭐지
결혼에 대해 생각해봤다.
요즘 들어 결혼에 대한 생각이 든다. 당장 하고 싶다, 이런 건 아닌데 애가 없다면 결혼은 할만할 것 같다.
물론 이건 머리로만 생각한 거다. 난 모성애가 들끓어서 아마 결혼을 하면 아기를 갖고 싶어 할 거다. 나의 아기가 생기면 얼마나 예뻐할지 감도 안 온다. 몇 년 동안 직업적으로 맨날 어린아이들을 만나왔지만 애들이 ‘아기’ 그 자체로서 미치도록 귀엽다는 느낌을 최근 받았다. 근데 내 아기가 생기면 난 기절하겠지. 아마 온 힘을 다해 아기를 키울 나를 감당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두렵다. 나를 잃을까 봐.
결혼은 역시 아직…
그림은 날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결국 그림을 그리나 안 그리나 죽을 수 있다는 뜻이네. 그럼 그리면서 죽는 게 낫겠다. 그래도 희망찬 건 살 수 있을 확률이 50%나 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