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릅이의 일기_ 38 첫 입주
오늘은 나의 새로운 집 첫 입주 날이다.
호.. 지금 이 집에 내가 누워있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처음 자취를 하는 것도 아닌데 오늘은 왠지 좀 혼자가 된 게 무섭기도 하다. 아직 살것들이 많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다. 2년 계약을 했으니 별일이 없는 이상 이 집에 살겠지.
난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나의 성장을 위해 고도의 집중을 할 거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게 분명히 무엇인지 알고 해낼 것을 안다. 내가 원하는 걸 이뤄낼 거고 다가갈 것이다. 나는 무조건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아니깐. 책은 정말 대단하다. 책은 변화의 원동력이다.
오늘은 첫 입주도 그렇고 남자 친구의 취업 소식도 그렇고 이래저래 좋은 날인데 사실 오늘 아침에 엄마와 말다툼이 있어서 마음이 울적하다. 이사와 관련해서 의견이 대립됐는데 내 기준에서는 별일 아닌 부분이 엄마는 서운했던 것 같다. 나는 내 혼자 힘으로 모든 걸 해내려 한 건데 엄마는 그게 내 고집스러움이라 한다. 나는 그저 내 독립의 과정을 존중받길 바랬을 뿐인데. 좋은 날인데 그저 슬프다. 비가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