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1

by 중대장 김상준

그대는 나무고 나는 물이다

그대가 하늘을 향해 손을 뻗칠 때
나는 닿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대가 초록의 물결로 하늘을 우러러볼 때
나는 투명한 마음으로 묵묵히 기다린다

열매가 맺히면
우리들의 결실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

몇 번의 사계절이 지나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면
다 컸다며 보내는 우리지만

쇠약해진 그대는
지난날의 젊음을 추억하게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마지막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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