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

by 중대장 김상준

바꾸어라 무지한 자들의 일상을
우리들의 빛나는 지식으로 탈바꿈하자

야심 차게 붓을 들어낸 페인트공
어디서부터 칠할까
동지들과 함께 하하 호호 거리며
움직이는 행복한 덧칠

문득 벽은 생각했다
부르지도 않은 저 사람들은
왜 마음대로 색을 칠해댈까

생각만 하던 벽은
어느새 페인트로 입을 막혀
더 이상 그를 찾을 수 없었다

뿌듯한 페인트공들은 다른 벽을 칠하러 나섰지만
이제 이곳은 우리가 아닌 그들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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