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 : 인도는 처음?

비자, 숙소, 교통편, 쇼핑, 카페...

by Spero

인도 초행이었습니다.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미리 알고 갔더라면 피할 수 있었을 불편함들이 꽤 되더군요.

예비 초행자들을 위한 북인도 여행 팁을 전합니다.

1. e비자


도착비자보다는 e비자가 편합니다.

델리 공항에 도착해서 받는 비자는 $25입니다.

출국 전 e비자를 미리 받는 것이 비용면에서도, 안정적인 면에서도 훨씬 좋습니다.

비수기(4월~6월) e비자비용 $10, 성수기(7월~3월)는 $25입니다.

수수료 내가면서 e비자받을 필요 없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하세요.



https://indianvisaonline.gov.in/evisa/tvoa.html


처음엔 기재사항 다소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차근차근 매뉴얼대로 따라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e비자 발급확인 메일이 오면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 (ETA)라고 쓰인 것을 출력하세요.

프린터 버튼을 잘못 눌러 DELHI AIRPORT e-Visa ENABLED BY ETA e-Visa Application Form을 출력해 가면 퇴짜 맞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신청양식이지 e비자가 아닙니다. 입국심사에서 보여달라고 하는 것은 오른쪽 상단 큐알코드 아래에 사진이 있는 폼입니다. e비자를 받아가면 입국심사 때 e비자 전용라인을 통해 입국심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속이 빠르고 편합니다.


2. 숙소


숙소는 사람들의 취향만큼 다양하고, 천차만별입니다.

배낭족의 성지라고 불리는 빠하르간지 말고도 델리에는 지하철 역 주변 훌륭한 B&B가 많습니다.

제 경우 코넛 플레이스, 인디아 게이트 시내 중심지로부터 지하철로 10분 거리인 장푸라역 근처 인도인 가정집을 숙소로 정했습니다. 그곳을 베이스캠프로 3주간 머물렀습니다. 욕실 포함된 2인 1실 기준, 1박에 우리 돈 5만 원 안팎이면 무난합니다.

델리 여행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메트로 역이 가까운 곳을 숙소로 정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델리관광은 지하철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델리-아그라-자이푸르로 이어지는 골든 트라이 앵글 여행 시 굳이 현지에서 1박을 하지 않고서도 데이 투어가 가능합니다. 타지 마할이 있는 아그라는 숙박비가 녹록지 않습니다. 굳이 비싼 요금 내고서 후진 숙소에 머무는 것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언제인가부터 아그라는 1일 투어가 대세가 됐습니다. 엄청난 바가지요금으로 악명이 높을 대로 높아졌기 때문이지요.

새벽 출발, 늦은 밤 귀환 일정으로 델리-아그라, 델리-자이푸르 데이 투어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북인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바라나시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당일치기는 불가능, 현지 숙박이 필수적입니다.

갠지스 강변 가트 주변은 숙소의 질은 중하급, 가격은 5성급 호텔 수준입니다.

화장터로 유명한 마니까르니까 가트에 인접해 있는 간파티 게스트 하우스의 경우, 1박에 리버뷰는 20만 원 정도, 마당 쪽은 5만 원 수준입니다. 같은 게스트 하우스 내에서도 객실 위치가 어떠냐에 따라 숙박비가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일정을 넉넉히 잡을 경우 갠지스 강변 쪽 아닌 강변 북쪽 캔톤먼트 구역에 밀집해 있는 4~5성급 호텔 잡고 오토 릭샤 이용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1박에 10만~20만 원 선.


3. 지하철


델리 시내 투어는 지하철이 답입니다.

택시와 릭샤는 가격 흥정이 피곤합니다.

버스는 복잡합니다. 버스 정류장도 찾기 어렵습니다.

구글 안내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지하철 티켓팅은 두 가지 방식입니다.

하나는 소지품검사 통과하기 전 자동발매기를 이용하는 경우,

다른 하나는 소지품검사 통과한 뒤 창구 발매.

자동발매기는 불편합니다.

100루피는 안 됩니다. 낡은 지폐는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어쩌다 성공할 경우, 티켓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지품 검사대 통과 후 창구직원에게 직접 사는 게 상책입니다.

티켓팅 후 큐알코드 찍고 들어가고 도착역에서 찍고 나오면 됩니다.

쌉니다. 한두 정거장은 10루피, 댓 정거장은 20루피, 열 정거장 이상 30루피 정돕니다.



델리 지하철은 10여 개 라인이 도심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습니다.

가령 찬드니 촉을 갈 경우, 옐로 라인을 타면 한 번에 갑니다.

간디박물관이 있는 곳은 바이올렛 라인 델리 게이트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환승, 어렵지 않습니다.

환승 라인을 따라 곰발바닥 색깔을 따라가면 쉽게 연결됩니다. 옐로 라인은 노란색 곰발바닥, 블루 라인은 파란색 곰발바닥을 따라가면 됩니다.



델리 투어는 지하철-워킹-지하철환승-워킹이 베스트입니다.

코넛 플레이스, 칸 마켓, 레드 포트, 꾸툽 미나르, 바하이 사원, 웬만한 명소들 모두 지하철로 연결됩니다. 비싼 우버 택시, 오토 릭샤 탈 필요 없습니다.

시내 전철 구간을 벗어나 래피드(Rapid) 라인으로 갈아타면 구르가온(공항방면 신도시)까지 1시간이면 도착합니다.

우버 이용할 경우 600~800루피가 지하철 탈 경우 50루피 정도면 만사 OK!


4. 기차표 예매


바라나시 갈 때 고민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델리-바라나시 항공편은 소요시간이 1시간 남짓이지만, 공항을 오가는 것이 부담입니다.

문제는 뉴델리-바라나시는 열차 편에 따라 17시간이 더 소요되는 장거리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특급을 타는 게 좋습니다.

2019년 인도가 야심 차게 내놓은 반데바랏 특급(Vande Bharat Express)은 8시간 만에 뉴델리-바라나시를 주파합니다. 우리나라 KTX, SRT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전 예매가 필수적입니다.

출국 전 IRCTC와 ixigo 앱을 깔고 계정 만들고 출국 전에 예매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결재 단계에서 진전이 안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제 경우 인도에 가서 하면 되겠지 하고 현지에서 다시 시도해봤습니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심폰 아닌 로밍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분이 있었는 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안 됐습니다.

이럴 경우, 역으로 직접 가면 됩니다.

경험상, 현장에 가서 안 풀리는 일은 없습니다.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이런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 또한 여행 아닌가요?

뉴델리 역은 거대한 노숙 광장을 연상하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기차를 기다리는 여행자들과 노숙자들로 붐빕니다.

그 많은 군중들이 피부색이 다른 여행자를 동물원 원숭이 쳐다보듯 집중합니다.

무슨 상관입니까. 사람 많은 곳은 오히려 안전합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뉴델리 역은 새벽녘에 가면 조금 무섭습니다.

기차를 타는 플랫폼만 16개나 됩니다.

뉴델리 역 바라나시행 반데바랏은 16번 플랫폼에서 오전 6시 출발합니다.

2시간 전쯤 미리 가서 직접 예매하면 됩니다.

매표창구 앞에 열차표 예매 주문서가 놓여 있습니다.

A4용지 반정도 크기의 갱지에 작고 조악한 칸들이 빼곡히 차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 써야 하나 처음엔 난감하지만, 별 내용 아닙니다.

이름, 성별, 주소지(호텔), 기차번호.... 이런 것들입니다.

마지막에 창구 직원이 물어볼 겁니다.

EC? CC?

EC(Executive Chair)는 특실입니다.

비싼 좌석(빨간색)입니다.

CC(파란색)는 일반석, 상대적으로 쌉니다.

중앙통로를 사이로 EC는 2-2 좌석, CC는 3-2 좌석입니다.

예매하는 동안 뒤에서 자꾸만 뭐라 말 거는 인도인들이 있습니다.

외국인은 표를 사도 2~3일 뒤에 출발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여행사 통해 티켓 예매 하는 것이 좋다, 등등 말이 안 되는 얘기를 쉬임 없이 합니다.

침묵은 금! 대응하지 마세요.

리턴 티켓은 바라나시 정션 역 도착하자마자 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도는 현장 예매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돌아올 일정을 확정했다면 바라나시 도착하는 당일 미리 예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바라나시 정션 역 예매창구는 역사 앞 광장으로 나와서 오른편에 있는 별도의 건물에 있습니다.

헷갈릴 경우 역무원에게 직접 물어보면 됩니다.

낯선 인도인이 다가와 이런저런 제안을 하는 데, 따라가면 99% 엮이게 됩니다.

역무원에게 묻고, 직접 가서, 외국인 전용 창구에서 리턴 티켓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


5. 우버


모바일을 통해 결재 수단으로 카드를 체크해 놓았는데도 결재가 안 됐습니다. 현금결제로 대신했는데 돈 낼 때마다 불편했습니다. 인도 택시 기사들은 거스름돈 잘 주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이럴 경우 아마존을 통해 우버 캐시를 사면 됩니다.

5,000루피를 사서 결재수단으로 등록해 불편 없이 잘 썼습니다.

우버는 말 그대로 모바일로 계산하기 때문에 요금 흥정할 필요 없어 편합니다.

오토릭샤(뚝뚝이)는 우버에 비해 그다지 싸지 않습니다.

20~30루피 정도 저렴하지만 습하고 스모그 가득한 델리 시내 다니는 데는 불편합니다.

가급적 우버를 부르는 게 좋습니다.


6. 복장


구루드와라 방글라 사히브 (Gurudwara Bangla Sahib) 시크 사원에 들어갈 때 반바지 차림이라고 입구에서부터 입장 블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지 빌려줍니다. 몸빼 스타일이긴 하지만, 아주 편합니다. 컬러풀하고 보기 좋습니다.

나머지 힌두 사원(악샤르담), 이슬람 유적지(타지 마할, 꾸툽 미나르), 바하이 사원 등등

반바지 출입불허 하는 곳은 없습니다.

참고로 인도에서 반바지 차림한 여성은 거의 없습니다.

대형 쇼핑몰이나 피아노 맨 같은 카페에서는 간혹 보이지만 현지 인도여성의 경우 반바지 차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7. 쇼핑


재래시장-쇼핑 몰 순으로 나열하자면 찬드니 촉-코넛 플레이스-칸 마켓-엠비언스 몰-셀렉트 시티 워크몰 등등 순입니다.

올드델리 재래시장 방문할 땐, 소매치기 우려 등으로 초입에서부터 릭샤(오토릭샤 말고)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변에 적응이 됐다 싶으면 워킹! 불안하다 싶으면 러닝? 처음엔 그랬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생각보다 여유롭게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많습니다.

뉴델리 쇼핑 몰은 우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냥, 롯데 월드 몰, 하남 스타필드입니다.



8. 카페


인도인의 국민음료 짜이는 어느 곳을 가나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쌉니다. 보통 10루피(160원), 비싸도 20루피 정도. 글로벌 브랜드는 사정이 다릅니다.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가면 가격에 놀라게 됩니다. 여기 인도 맞아? 우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비쌉니다.

델리 중심부 라즈파트 나가르(Lajpat Nagar) 역 인근에 한국문화원 '달그락' 카페가 있습니다.

한식당을 겸한 카페입니다.

커피를 비롯해 각종 음료와 라면, 김밥, 김치찌개 등등 메뉴가 다양합니다.

현지에서는 KCC(Korean Cultural Centre India), 코리안 컬처 센터로 부릅니다.

k-pop 인기에 힘입어 인도 젊은 친구들이 꽤 많이 찾아옵니다. 인도 친구들에게 나눠줄 한국 가이드 북 등을 챙길 수 있습니다.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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