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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Aug 16. 2023

템플스테이는 처음입니다만

가평 백련사 템플스테이 후기 1



일주일 정도 밤 잠을 설쳤다. 이유는 학원에서 부원장 제의를 받아서.


기쁜 고민인데 왜 나한텐 이게 행복한 고민이 아니라 마음이 불안해지는 고민이 되는 건지 알 길은 없다.


그저 뇌는 산길과 같아서, 한쪽으로 자꾸 생각을 하다 보면 그쪽으로 생각 길이 열린다고 하는 것을 영어 지문인지 뉴스 기사인지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라는.



왜 외부의 자극과 타인에게 나의 마음상태를 좌지우지하게 하는 걸까 난. 오랜 시간 내 속에 있던 스스로에 대한 의문과 탐구와 고민은 아마도 눈 감는 날까지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노력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가슴이 답답해져 머리가 뜨거워질 무렵, 템플스테이 할인 정보를 알게 되었다.


숭고한 종교적 단어와 매우 세속적인 자본주의 단어의 모순적 결합!


언젠간 가보리라 벼르던 일이라 이 때다 싶어서 정보를 찾아봤다.




내 스케줄에 맞게 예약이 가능한 곳.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곳.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으면 좋음.


비구니 스님(여자 스님)이 계신 곳이면 더욱 좋음.



네 가지 기준으로 찾다 보니 다 충족하는 곳은 없었고, 그나마 가평 백련사가 원하는 곳에 가까웠다.


예약을 마치고 당일이 될 때까지 여전히 불편한 마음을 잘 달래 가며 버텼다.


하룻밤 체험으로 해탈을 하고 열반에 올라 부처가 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깨달음을 얻길 바라면서.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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