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인생은 비례 관계이다.
오늘 소개해드릴 강연은 이영미 작가님의 <체력 하나만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입니다.
예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책인 <마녀 체력>을 쓰신 그 작가님이 맞습니다.
그 작가님의 운동을 통해 삶이 바뀐 자신의 체험담을 강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강연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XQvt0aWYntc&list=WL&index=21)
이영미 작가님은 책에서도 말했 듯 타고난 신체조건은 연약하신 편입니다.
키 153cm에 몸무게 48kg 정도가 나갔던 작가님은 체력도 타고나지 못해서 일상이 조금 힘들었는데, 특히 아기를 키우는 10년이 제일 힘들었다고 합니다.
직업도 책을 만드는 에디터이다 보니, 밤새 야근을 하는 날도 많았고 일거리를 집에 들고 오는 날도 많았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그렇게 방전된 체력을 소파에서 길게 누워 텔레비전을 보며 회복하는 게 자신의 생활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30대 중반에 고혈압에 걸리셨는데, 고혈압에 걸리니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몸도 무거워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도 많이 냈다고 합니다.
자신의 천직이라 생각했던 책을 만드는 일도 재미가 없어지면서 멀쩡히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네요. 서른 살에는 체력 하나로 버텼는데, 40대가 되니까 오히려 체력이 안 버텨줘서 더욱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음 생이나 잘 살자라는 자포자기한 심정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10년이 흐른 50살이 되었을 때, 작가님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놀랍게도 40대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30대만큼, 아니 30대보다도 더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0대부터의 10년 동안 마라톤 풀코스도 10번 완주하고, 3박 4일의 480km 사이클까지 완주한 작가님은 젊은 남자들도 하기 힘든 철인 3종 선수까지 되셨습니다.
이렇게 변하게 된 계기 중 하나를 작가님이 소개해주시는데요,
어느 날 지인들과 함께 지리산에 왔지만 그 좋은 산을 오르지 않고 포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네요.
지리산보다 더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나는 미리 포기하고 마는 사람이 되겠구나
그때의 생각을 계기로, 작가님은 변하기로 결심합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새벽반 수영을 끊었다고 하네요.
어영부영 다니다 보니 남편이 '수영을 하는 게 아니라 물에 빠진 모습 같다'라고도 했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6개월을 다닌 결과, 그때부터 호흡이 트이고 수영 실력도 늘었다고 합니다.
25m는 꿈도 못 꿨는데, 어느 날 100m까지 점점 늘어나는 자신의 실력을 보며 몸소 깨달은 게 하나 있다고 합니다.
이 작은 몸뚱이 속에 엄청난 잠재력이 내재하고 있었구나!
수영 다음에는 달리기를 하면서 몸을 점점 단련해 나가던 작가님은 사이클까지 도전하게 됩니다.
철인 3종은 상상도 못 했지만, 자신과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진 여성이 사이클을 정말 잘 타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은 것이죠.
그때 배운 것 하나를 작가님이 소개해줍니다.
희망이 생기면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생기면 용기가 생겨난다.
사이클을 배우면서는 평생 넘어질 것을 다 넘어질 정도로 정말 많이 넘어졌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으셨던 것이죠.
그렇게 실력을 쌓은 작가님은 어느 날 미시령 고개를 방문하게 됩니다.
차량으로도 오르기 힘든 그 9km 언덕에 작가님은 또 포기할 마음을 갖게 되었지만, 일단 한 굽이만 올라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한 굽이만 오르자고 다짐하며 사이클을 밟았더니 어느새 완주해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인생은 어쩌면 이와 비슷한 게 아닌가 싶었다고 합니다.
힘든 순간도 어느새 지나가고, 그 과정을 이겨낸 사람은 성장해 있다는 것.
이 진리를 운동을 하면서 얻게 되신 것이죠.
운동을 하며 얻은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을 괴롭혀왔던 나태함, 권태로움, 공포, 두려움, 불안함, 콤플렉스 등을 하나씩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인생의 부정적인 감정을 체력으로 극복한 작가님은, 넘치는 체력만큼이나 강연도 힘차게 끝을 냅니다.
마녀체력에 나왔던 이야기들이 대부분 나오긴 하지만, 강연에서 딱 느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작가님의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 활력 있는 에너지입니다.
그 긍정의 에너지를 얻는 것만으로 15분 남짓한 강연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껴지네요.
이상으로 강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에 했던 <마녀체력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