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학 리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후기

날씨가 안 좋아도 찾아가는 게 사랑.

by Nos

INTRO


대학시절에 한 번 읽었었던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그때는 그냥 겨울 배경의 연애소설이다라는 생각만 하면서 읽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마냥 연애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더군요.

<리틀 포레스트> 같이 농촌 힐링 느낌이 나다가도, 후반에는 격정정인 감정과 긴장감이 흐르기도 하면서 마음이 약간 아리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사랑 이야기가 맞지만 아픔과 상처, 회복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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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 힐링 # 산뜻하고 서정적인 문체 # 사랑 # 상처 # 우정 # 슬픔

# 겨울 설산 # 따뜻함


줄거리 (스포주의)


메인 주인공은 해원과 은섭입니다.

해원 : 미술을 전공한 여성으로, 과거에 상처가 많은 여성.

은섭 : 무너져가는 기와집을 리모델링하여 책방을 운영하는 서점지기. 섬세하면서도 우직한 성격의 남자로, 학창 시절 해원을 짝사랑하였음.


이야기의 시작은 해원이 서울에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은섭이 그녀를 알아채면서 시작합니다.

주요 공간적 배경은 강원도의 시골마을인 북현리와, 은섭이 운영하는 '굿 나이트책방' 서점입니다.

줄거리는 이 둘의 사랑이야기가 메인 플롯이지만, 마냥 그런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주인공이 도망치고 싶었던 과거와 공간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해원이 돌아오자마자 해묵은 사건이 그녀를 덮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더 굳건해졌기에 마주할 수 있습니다.


사랑과 상처, 아픔과 슬픔이 겨울의 시린 공기 속에 녹아들어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숨결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상 포인트


1. 농촌 힐링물


힐링물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이런 비슷한 류의 드라마와 소설들이 꽤 있는 거 같더군요.

제가 예전에 리뷰한 <리틀 포레스트> 과도 비슷한 느낌을 이 소설에서 받았습니다.

도시에 상경했다가, 다시 시골로 돌아와서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도시로 떠나는 이야기.

저처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상경한 사람이라면 조금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2. 은섭이 쓰는 블로그 글


소설 속에는 다소 특이하게도, 남자주인공 은섭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내용이 그대로 담겨 나옵니다.

가상의 책들과, 서점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이야기, 해원과 있었던 일들을 비공개 포스팅 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러한 구성이 좀 더 소설을 아기자기하면서도 은섭의 내면을 드러내주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신선하고 재밌기도 했고요.


3. 후반부에 몰아치는 사건


힐링물에도 약간의 긴장감은 필요한 거 같더군요.

마냥 평화롭고 잔잔한 일상만 이어지나 싶더니, 후반부에는 조금은 격정적인(?) 사건과 감정이 생겨납니다.

학창 시절에 소설 구조에서 배웠던 위기-절정 구조가 정석적으로 나오는 느낌이긴 합니다.


어떤 힐링물 소설이나 영화이건, 이러한 위기는 필수인 거 같긴 하더군요.

이런 요소가 없다면 너무 단조롭고 지루한 이야기 흐름이 되니까요.

억지스럽진 않아서 괜찮았고, 과거와 마주하는 것은 어느 이야기에서건 나오는 흐름이라 괜찮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항상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 속에서 내가 성장하고 평화가 찾아오니까요.


END


전체적으로 따뜻하면서도 서정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겨울 설산의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는데도 읽으면서 마음 한편이 따뜻했네요.

소설을 읽으면, 저절로 내 마음 날씨가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달달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이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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