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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jeong Jun 18. 2022

계획광 찐J의 두려움

내 마음 돌보기

나는 엄청난 계획광이었다. 


MBTI에서 찐 J의 대표주자로서 취미가 계획 세우는 것이었다.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계획이 맞물릴 때의 기쁨, 그걸 상상하며 계획을 세우는 행복! 

하지만 살아가면서 내 계획을 번번이 비켜나가는 일들을 본다. 무수히 본다.

내 계획과는 상관없이 밀어닥치는 일들이 있다. 아주 많다.

 

그럼 난 불시에 기분이 안 좋아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내 계획이 어그러질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막상 그때가 되면 그 일에 몰두하느라 두렵고 걱정할 시간이 없다. 

가장 큰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심어주는 건 오지 않는 일에 전전긍긍하는 나였다. 


지금은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플랜 B와 C를 오가는 완벽한 대안을 생각하지 않는다.

애써 두려움을 가늠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 하루를 살려고 노력한다. 지금 하는 일에 몰두하려고 노력한다. 

그럼 신기하게도 힘 안 들이고 해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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