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에 진달래가 한창이네요~
나비도 벌도 아직 없는데
뭐 잘 났다고 때 이른 봄에
저 먼저 피워서
이토록 찬 공기 맞게 하며
추운 산 오르게 만드냐?
온 산에
달 오른 붉은 나체로
유혹하니,
안 오고는 못 배기겠다.
가만히 다가가 꽃잎 물자
바르르 떤다.
오메, 환장하겠네
이 좋은 것을! 요 많은 것을!
나 혼자
이걸 다 어쩔 것이냐!
울 엄마
춘궁기 반찬
진달래 무침,
맛없다고
투덜댔지.
온 산에 핀 진달래
억척스럽던 울 엄마,
저 꽃으로 피었나?
어머니 생각나
꽃잎 만지자,
놀란 벌 날아가네!
중은 한마디로
밥 먹고 똥 만드는 기계라고
일갈한
절간 일꾼 말을
생각하다
무심코 고개드니,
푸른 하늘 끝
붉게 핀 진달래,
그 속
봄 벌이
꿀을 따고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