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조우

by 한재영 신피질

모든 세계는
단 한 번의 조우다.


네가 느낀 모든 접촉과 생각은
그 찰나 단 하나뿐인 것,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순수의 결정체.


지금 네가 보고 듣고 만지는 세상은
너의 모든 세포가 깨어나
손뼉 치며 맞이해야 할
기적의 순간.


깨어 있는 순간만이
세계를 빛나는 접촉으로 드러낸다.



작은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도
지금 이 찰나에 일어난 거대한 사건.


흰 벽에 부딪혀 흩어지는 햇살 또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의 파편.


햇빛을 품고 전율하는 녹색의 잎,
공기를 타고 오르는 새들의 부드러운 비상.



삶의 모든 사건은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위에 서 있다.


모든 만남이 단 한 번의 조우라면
지금 이 순간,
나는 온전히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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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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