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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Dec 20. 2023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

주말 내내 아팠다. 평소 '감기 안 걸림 부심'이 있을 정도로 잔병치레가 없는 편이었다. 몇 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에서 조차 꿋꿋하게 살아남았는데...


헌데 코로나도 아니고, 독감도 아닌 '감기'라고? 감기 안 걸림 부심에 스크래치가 난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도 안 나올 정도로 심하게 아파 앓아누워버렸다.


오랜만에 강제 휴식을 취하면서도 빼먹지 않은  것들이 있다. 살갗을 스치기만 해도 아픈 근육통, 컨트롤할 수 없는 발작적인 기침, 머리통이 깨질 것 같은 두통에도 불구하고 아침 운동을 고 목표를 쓰고 영상 콘텐츠를 고민했다.


'미친 거야? 미칠 만큼 좋은 거야? 내일 죽는다는 걸 알아 이럴 거야?'


진지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대답은 '예스'였다. 이미 죽음을 알고 있으니 운동과 목표 쓰기는 생략하겠지만 영상은 남길 것이다. 오히려 생애 마지막 모습이니 전심다해 후대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진짜 미쳤구나?'


함께 글을 쓰는 '지붕 위 아빠' 작가님께서 내가 생각났다며 기사 하나를 보내주셨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핵개인'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로 전 배달의 민족 마케터 '이승희 님'의 인터뷰 담겨있었다.

"지인들이 저를 ‘전 배달의 민족 마케터’라고 소개하더라고요. ‘회사 이름을 지우고 나면 나를 소개할 말이 없구나’, 그때 깨달았어요. 나라는 사람의 여러 면을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백수가 된 후에,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도 나만의 일을 찾아나갔어요. 그게 정말 재밌단 것도 알게 됐죠.”


그녀는 제일 잘 나가던 2019년, 배달의 민족을 그만뒀다. 남들은 '하필 지금 관둬?'라고 의아해할 만큼 모든 것이 좋았단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자신의 의지를 따랐다.


누구나 속이 없어지면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든다. 그녀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희 님 마케터로서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랜서 마케터로서의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핵개인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갈망하던 목표는 간호사, 전직 승무원 이런 직업적 타이틀을 빼고 오롯이 나를 설명할 수 있는 고유한 내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좋아한다' 것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 나는 경험과 자원 아주아주 많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차선책은 없을까?


소셜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일을 하는 송길영 작가님은 자동화에 의해 직업을 잃게 될 가능성이 커진 시점에, 어떤 일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간단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좋아하는 걸 해야 깊어질 수 있고 깊어져야 승산이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아파죽거나 때려죽여도 끝까지 해나갈 의지가 생긴다.

요즘 같은 시국에 하던 일을 관두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리스크가 크다면. 그만두기 전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회사를 병행해 보라고 조언했다.


데이터를 추적해 봤을 때, 취미가 일이 되어 생산적인 결과를 내는 데 통상적으로 5년이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면 5년은 굶을 각오로 달려들어야 한다고. 하지만  퇴사를 하지 않더라도 직장과 병행하는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습관처럼 '바빠 죽겠어. 죽을래도 시간이 없어서 못 죽어'라고 한다. 하지만 실상은 회사를 다니며 게임도 하고, 넷플릭스도 보고, 운동도 하고, 일을 하면서도 많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목록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해보고 싶은 일'을 추가하자.

2024년 새해에는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 보자. 퇴사를 하던 퇴직을 하던 궁극에 우리는 '자신의 일'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싸, 2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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