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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을 극복하는 뻔하지만 효과적인 5가지 방법

나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이유

by 희원다움


누구나 살다 보면 우울한 기분을 겪기 마련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일도 나에게 닥치면 세상이 무너지듯 큰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주변 사람들은 제가 바빠서 우울하고 지루할 틈이 없겠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하다 못해 잘 흔들리는 저 역시 고민, 걱정, 우울함을 느낀 적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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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이 딱 그렇습니다. 마흔 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지금, 적잖은 고민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생 뭐 있나?' 싶기도 하고, 우울하니까 며칠 쉬면서 이 우울감에 푹 빠져있어 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뻔하지만 효과 있는 5가지 방법으로 치료적 중재 없이 잘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1. 심박수 150 이상 올리는 운동으로 흠뻑 땀 내기
2. 따뜻한 물로 샤워 후 나에게 예뻐 보이게 꾸미기
3. 좋아하는 향수나 로션 바르기
4. 따뜻한 차 마시기
5. 거울보고 쓸데없이 웃기


1. 저는 운동으로 하지불안증을 이겨냈기에, 되도록 운동을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우울할 때는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특히 우울한 주말이면 그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려워, 해가 중천임에도 일부러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울한 감정은 몸을 가만 놔두면 극대화되는 거 느껴보셨나요? 우울할 때 씻지도 않고 뒹굴 거리다 보면 '나락으로 빠지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많아 받았습니다. 그럴 땐 몸을 쉬게 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땀나게 움직여야 합니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이 증가하고, 스트레스에 반응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향상해줄 뿐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입니다.



2. 운동 후 거울을 보면 떡진 머리, 자면서 흘러내린 침 자국으로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습니다. 이 몰골과 우울감을 따뜻한 샤워로 씻어내고, 내 모습이 만족스럽게 한껏 꾸며줍니다.

따뜻한 물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뇌에서 베타 엔도르핀 돌이 분비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꾀죄죄한 모습보다는 한껏 꾸미고 거울을 보며 씩 웃으며 긍정 암시를 하는 것도 꽤 도움이 됩니다.


3. 아로마테라피 효과처럼 좋은 향기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라벤더와 레몬향은 자율신경 발란스 지수와 피부전도 수준을 낮춤으로써 힐링효과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4.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에 티 타임을 갖는 것만으로도 치유 효과가 있습니다. 따뜻한 티는 따뜻한 샤워처럼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요.



5. 웃을 때 얼굴의 근육들이 움직여 뇌에 신호를 보내면 뇌는 즐거운 일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엔도르핀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억지로 미소를 지어도 그 효과는 진짜 웃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고 하죠.


저는 한껏 꾸민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거울을 보고 억지로 웃다가,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 실소를 터트릴 때도 있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때로는 우울하고 그렇습니다. 누구나 겪는 감정이니 빠져나오는 방법도, 다수가 경험한 방법이 도움이 되는 게 뻔한 것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이겨내려는 의지가 있어야지 그 누구도 대신 극복해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오늘, 땀 흘린 후 한껏 멋 부리고 억지로 웃었습니다.


우울하면 같이 웃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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