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눈이 내려온다.
이내
떨어진다.
숨결같이 가벼운 너라는 사람이
나에게로 떨어져 내린다.
나는 그런 너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불어나는 눈덩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묻힌다.
너는 나를 식게 만든다.
내 온기를 한 점도 남기지 않고 앗아간다.
나는 서서히 눈이 감긴다.
그렇게 나는 너라는 겨울에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