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아무 말 대잔치다. 나란 인간 그럼 그렇지. 슬초브런치숙제는 보고,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또 보았는데.
밴드 글쓰기 인증은 그냥 막 써 내려간다. 양심도 없냐는 말을 안 듣고 싶어서, 시간 없음이라는 핑계라도 대본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일 글쓰기 인증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 그냥 그렇다고 우겨라도 봐야겠다.
더욱이 우리 모두는 투잡쓰리잡이지 않는가. 엄마, 워킹맘 그리고 브런치작가라는.
어느 누가 이 모든 걸 어찌 다 잘해 내갈 수가 있으랴.
확실히 퇴고를 하면 글이 매끄럽고 더 읽기 편하고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쓰레기 같은 초고라는 말이 어감이 약간 껄끄럽고 귀에 거슬리지만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계속 바뀌고 바뀐다. 초고와는 다른 방향으로 내용이 변경되기도 하고, 살이 붙어서 내용이 풍성해지기도 한다. 심지어 나는 처음 연재한 브런치북의 차례의 순서까지 바뀌었다. 처음 목차를 잡을 때 구상한 것과 실제 글을 써 내려가다 보니 어색한 감이 있어서 바뀌기도 하더라.
책을 출간하려면 얼마나 많은 퇴고를 해야 하는 걸까?
정말 독자들보다 저자 자신이 그 책을 가장 많이 본 독자가 웃픈 상황이 현실이 되는 거겠지? 워낙에 퇴고는 퇴, 퇴, 퇴, 퇴고를 한다고 하던데.
마음은 꿈은 꾸며 날고 있는데, 내 몸은 일상에서 애벌레처럼 느려터지게 꼼지락거리고 있으니 언제 난단 말인가. 내게도 날개가 생기기를 기도하며 한 발자국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