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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Feb 11. 2019

궁둥산, 연희동 넘어 홍제동 포방터시장까지.....

서울 둘레길, 궁둥산 체육관, 연희동, 홍제천, 포방터시장, 인왕시장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몇 년 전 그림 그리는 '유혜정 작가'와 약속했었다. 

전혀 산과 친하지 않은 작가는 날이 따뜻해지면 막걸리 한 병 사들고 가고 싶다고 했다. 

동네 뒷산을....

이름도 모르고 산을 잘 가지도 않는 작가가 가고 싶다 하니 그 산을 계속 기억하고 있는 중이다. 

위치만 계속 기억하고 있다가 '사러가 쇼핑'에서 가까이 보이는 연희동 뒷산이 '궁둥산'이란 걸 알고 오늘은 사전조사 겸 동네 마실 겸 '궁둥산'에 가기로 한다. 




'사천교'에서 내려 궁둥산 정상으로 간다. 

집 사이의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작은 길에서 여기가 맞나 싶은 그 길을 '서울 둘레길' 표시를 보고  20여분 올라가면 부대 옆길을 지나 궁둥산 정상에 오른다. 

체감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라 주위를 둘러보다 바위가 있는 작은 절벽에서 조망하니 '가재울 마을'과 '백련산' '북한산' 그리고 '안산'까지 가깝게 보인다. 

나무가 헐벗은 겨울이라 보이는 풍광이다. 

먹과 물감으로 한 시간여 스케치하고 얼은 손을 녹이며 내려간다. 










야외 배구장을 지나 내려가니 '연희 둘레길'과 '궁둥산 둘레길'로 나눠진다. 

'궁둥산 체육관' 도 궁금하고 '궁둥산 둘레길'로 그 산길로 올라간다. 

가다가 산 중턱 아담하지만 정감 있는 '궁둥산 체육관'을 들렀다 

'연희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데크에서 그곳을 둘러보고 다시 길을 나선다.  

한참 산 능선 길을 걷다 내리막이 나오고 운동 공터와 정자가 나온다. 

건너산으로 가기 위해 '증가로 차도육교'를 건너 '작은 안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오른다. 

'소나무 숲'을 지나 '정자'를 거쳐 능선을 따라가니 '유아 숲 체험장'이 나온다 안내판을 보고 '서대문구청 방향'으로 내려간다. 













작은 안산을 내려와 연희2동으로 빠진다. 

'연희 지하차도'를 넘어 '석가사'를 보고 '내부순환도로'와 '홍제천'을 따라 올라간다.  

바람막이가 설치된 정자에서 간식을 먹고 내을 거슬러 오르니 재미있는 풍광들이 보인다. 

'서대문구청'이 보이는 곳에서 '홍연교' 밑으로 내려가 '백련교' 방향으로 간다. 

안산초록숲길 일부 구간으로 '홍제천 인공폭포'가 있는 곳이나 겨울에는 빙벽으로 변해 가동하진 않는 것 같다. 홍제천을 따라 걷다 보니 일반 마트도 보이고 아파트들이 나온다. 

가는 길에 그림 그리는 '장태영 작가'와 '변내리 작가'의 '갤러리 집'에 들러 차를 한잔 할까 하다가 일요일 저녁 조용한 평화를 선물한다. 

홍제 사거리에서 유진상가를 통해 '인왕시장'에 들린다. 

'인왕시장'도 구석구석 재미있는 곳이 많지만 '포방터시장'이 오늘의 마침표이므로 '홍제천'을 따라 걷는다. 

포방터시장에서 서문으로 들어가면 티브에서 한참 소개된 닭곰탕을 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고 그 옆으로 10미터쯤 가면 '부라더 주꾸미' 그리고 꺾어서 오른쪽으로 돈까스 집 '돈카'가 '연돈'으로 이름을 바꿨다. 꺾어가면 대기실로 쓰는 수선집을 지나 곱창을 하는 '포방 식당'이 있다. 

재료도 없어 마감이라 먹지는 못했지만 마치 성지 순례하는 듯한 기분으로 돌고 집으로 향한다. 


도보 여행은 내동네라도 옆동네라도 새로운 공간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며 알지 못한 것들을 스스로 깨닭게 해주는 정화작용을 해준다.  





2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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