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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Oct 30. 2019

가을산, 송추 유원지에서 여성봉 오봉 도봉산 사패산으로

가을 풍경, 가을 단풍, 단풍, 단풍산, 어반 스케치, 풍경화, 그림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연신내'에서 환승한 버스는 유치원 소풍 버스처럼 알록달록 색색의 꼬까옷 입은 사람들을 '사기막골'에 숨은 벽을 타려는 사람들을 내려놓고 한참을 더 가서 '푸른 마을 아파트'에서 내려 '송추유원지'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오늘은 형님 두 분과 '송추유원지'에서 시작해 '도봉산'과 '사패산'을 돌아 내려올 예정이다. 

가을의 정점에 있어 이번 주는 '대둔산'과 '오대산' 등 볼 산들도 많지만 가까이 있는 서울산도 단풍으로 물들면 지역산보다 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여유로움을 장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송추 초입에는 산 중턱에 있던 식당들과 막걸리 구멍가게들을 위해 단지를 지어 준 듯하다. 

새 건물들이 반듯하다.  

15분쯤 오르니 시야가 터진다. 

시원한 시야와 조금씩 번지는 색의 불길을 바라보며 첫 번째 봉우리인 '여성봉'에 오른다. 

'여성봉' 은 마치 여성의 상징처럼 생겼는데 보통 산의 여성의 상징은 음지에 있는데 이 봉우리는 양지에 자리하고 있다. '여성봉'에서 바라보는 '오봉'은 마치 기암괴석을 깎아 놓은 듯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오봉'을 바라보며 걷다가 중턱에서 바라보니 늠름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오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신들의 징검다리 인양 그 모습이 절묘하다. 

자일을 메고 등반을 준비하는 분들의 표정에 강인함이 묻어난다.
















'오봉'을 뒤로하고 '자운봉' 방향으로 걷는다. 

간간이 가을의 공간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을 재현한다. 

1시간쯤 달렸나 '신선대'가 보이는 도봉산 봉우리 초입에서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보니 그 자리에서 바라보는 '신선대'와 여느 봉우리들이  너무 아름다워 30여분 스케치북을 펼쳐 그린다. 

내가 그리는 자리가 좋아 보이셨는지 스케치북을 펼치니 여러팀의 산객분들이 내가 걸터앉은 바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고 가신다. 










'신선봉'에 올라 산세를 둘러본 후 바로 내려와 Y계곡을 지난다. 

주말에는 일방통행으로 바뀌어 우회로로 내려가는데 점점 단풍이 깊어져 아름답다.

'포대능선'을 따라 열심히 가다 보니 가을이 한참 깊숙이  왔다는 걸 폐부로 느낀다. 

'사패산' 봉우리를 바로 앞에 두고 시간이 애매할 듯해서 '회룡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편안하고, 며칠간 비가 오지 않아서 인지 계곡에 물이 적다. 

'회룡사' 절에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인 후

가을을 남기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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