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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r 06. 2019

남도의 봄 2, '목포 갓바위'에서 고하도와 양을산

목포대교, 고하도, 봄산, 용머리, 입암산, 목포터미널, 어반 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남도의 음식은 여느 식당에 가도 푸짐하다. 

칼국수도 육개장도 밑반찬도 서울과 다른 맛이 있다. 

식당분께 위치를 물어  '갓바위'로 가서 스케치하고 시간상 입암산 둘레길은 다음으로 예약한다. 













600번 버스로 '영암 F1'과 '미포 조선'을 지나 '목포 신항'에 내린다. 

조금 걸어가니 나타나는 섬 '고하도'는 일제시대 미국 육지면을 일제가 재배하고 수탈하던 곳이다. 

이에 대한 반발이 심해 일제에 대항하는 움직임도 많았던 곳이다. 

나무들을 자세히 보니 따뜻한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무화과나무'가 겨울을 잘 견디고 보냈다.  

작은 초등학교를 지나 어느 집 마당에 있는 '구슬 나무'를 보고 마을에 도착해 둘레길을 돈 이후에 갈 차를 알아본다.

마을회관 앞 막차 6시 40분 61번 버스정보를 얻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탕건바위'를 지나 산 정상인 '말바우'에 올라 섬과 바다를 조망한다. 

남해라 물색이 맑아 풍광이 예쁘다. 

조금 더 가서 먼저 와 계신 분들의 족발과 막걸리를 얻어 마시고, 한눈에 다 차는 목포를 눈에 담는다. 

'뫼막개'를 지나 나무계단에서 '고하도'와 '바다 건너 목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서 먹으로 스케치한다. 
























'숲길 삼거리'를 거쳐 한참 케이블카 공사 중인 현장을 지나쳐 '용머리길 입구'에서 '국기봉'을 지나  목포대교까지 장대높이뛰기로 가면 도달할 것 같은 오늘의 목적지 '용머리'에 도달한다. 

다리가 놓아지기 전에는 배를 타고 와야 하는 귀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이제 그 공간은 목포의 한 울타리다.


막차시간이 정해져 있어 서두른다. 

숲길 삼거리가 공사 중이라 막혀있어 중간 허리에서 들어가 '대숲 삼거리'를 지나 호젓한 '큰덕골 저수지'를 가로지른다. 

막차시간에 대한 우려 없이 '고하도 복지회관'까지 1시간여 만에 되돌아와 61번 버스를 탄다. 

기사님과 목포에 대한 수다를 떨다 '자유시장'에 있는 야시장 '남진 시장'에서 '삼합'과 '호롱이' '수수부꾸미' 등을 '목포 막걸리'와 같이 화학반응을 시킨 후 숙소로 돌아간다. 

목포가 크기는 커졌지만 도시 공동화 현상이 생겨 중심가에 빈 가게들이 많다.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 

가는 길에 학교 앞에서 누군가 떨어뜨린 핸드폰을 찾아주고 홈플러스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간다.  






아침 일찍 '목포대학교' 앞에 있는'양을산' '지적산'에 간다. 

가는 길에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러 점심 거리를 챙겨간다.

가다가 오래된 연립이 있어 궁금해져 둘러가는데 어제 맛있게 먹은 목포 막걸리 공장이 있다. 

혹시나 팔거나 시음을 하나 궁금해 살펴봤으나 만들어 도매로만 파는 듯했다. 

원래 목욕탕이던 건물을 매입해 사용하는 것 같다.

연립은 1970년대쯤 만들어진 것 같은데 앞에 게시판 내용들에 삶의 흔적과 자세들이 기록되어 남아 있다. 

광주교대 목포부설 초등학교 화장실에 들린 후 산길을 오른다.

10여분 달리니 나타나는 '체육공원' 조금 더 힘을 내서 오르면 양을산의 정상 티브이 수신 탑이 있는 곳이다.  

목포가 뒤편에서 한눈에 꽉 차는 곳 '삼학도'와 '유달산'이 아름답지만 미세먼지 덕분에 뿌연 필터를 장착했다. '꽃무릇 사거리'를 지나 '화성레미콘'이 보이는 막다른 길에서 돌아 나와  '실내체육관'을 지나 '선녀수' 저수지가 있는 '산림욕장'에서 점심을 먹는다. 


산림욕장에는 편안한 의자가 많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각도가 산 쪽으로 되어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산림욕을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벽화길을 따라 신도시 같은 공간을 지나 '목포터미널'에 도착,  2시 20 버스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하는 길을 나선다.  
















2019.03.02~03


https://brunch.co.kr/@269199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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