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연 Jan 28. 2020

'사마에게' 전쟁의 기록 그리고 희망을 칸 영화제로부터

와드 알카 팁 감독, 에드워드 와츠 감독, 사마 알카 팁, 함자 알카 팁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영화는 '알레포'란 도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서울 같기도 한 그 도시는 이후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지 못한 듯 아름답고 번잡하다. 

그런 도시에 민주화의 이름으로 '바샤르'란 독재자의 정부에 대항하는 세력이 결집하기 시작하고, 그들을 약화시키려는 정부의 탄압에 2013년 113명의 시체가 발견된다. 

바샤르 독재자로부터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어나가면서 반정부 세력은 더욱 결집하여 내전이란 이름의 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최근 홍콩 민주화 세력과 중국 정부라는 대립이 무언가 감추어지고 조작되면서 전쟁이 일어날 조짐처럼 보이다가 무너진 것처럼 그리고 우리의 도시 광주에서 일어났던 독재자와 민주세력과의 대항처럼 민주화를 열망하는 세력으로부터 저항되어 온 전쟁이다. 

예상과 달리 길고 오래 진행되어 러시아의 개입까지 이루어진다. 

그 역사적 사건 가운데 '함자'라는 의사와 오직 기록만이 최선의 대항인 주인공 '와드'는 전쟁의 상황을 이겨가며 결혼에 이르기까지 한다. 

그녀의 기록을 통해 희망을 보여주는 엄마와 아기 환자, 더 처참할 수 없는 아이들의 죽음, 그리고 항복하려는 자들의 이유 없는 죽음까지 살아남아 있는 자들의 슬픔을 가감 없이 기록한다. 

그들의 죽음이 조금씩 현실화될 무렵 '와드'는 생명을 갖게 되고, 그 생명은 전쟁터에 핀 아름다운 꽃처럼 사람들에게 같이 희망을 주고 주인공에게 삶의 의미를 준다. 

전쟁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그들이 추구하던 이념과 저항이 죽음을 넘어서지 못하게 될 때 이 영화는 현실이 되어 '알레포'란 도시를 떠나며 전쟁의 비극을 공유하게 된다. 



명절, 전쟁 세대를 지나오신 부모님과의 관람은 영화가 전쟁을 그대로 보여주어 부모님들이 겪었던 전쟁을 오버랩시키며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만들어 주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살아나는 동지애로  비극을 견제하는 인간애와 그 사이 피어나는 생명들로 하여금 갖게 되는 사마에게 희망을 얻고, 희망을 주는 그리고 희망을 갖기 위한 전쟁시간의 메시지이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2020.01.25




이전 17화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