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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ug 10. 2020

정글과 맹수 2-5 그리울 세번째 고향 주성동, 동빙고

동양화가 김태연, 동양화, 한국화, 수묵담채화, 동빙고, 서빙고동, 한남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다리 건너 '반포'에선 '서빙고'와 '동빙고' '한남'이 보인다. 

반대로 '서빙고' '동빙고' '한남'에선 '반포'가 보이겠지. 

내가 7년 살았던 '동빙고동' 그 사이 조그마한 '주성동' 이제 도로명 주소에선 없어져버린 '주성동'이다. 

내 세 번째 동네다. 

'답십리'에서 '자양동'에서 이어지는 세 번째 고향 '주성동'이다. 

그곳을 기점으로 7년간 여행한 곳들이 한눈에 보이는 곳 그곳은 얼마 후 아파트로 빼곡한 집들의 산으로 바뀔 것이다. 

그전에 그곳을 그 기억을 남기기 위해 '불도저'처럼 지나왔던 시간을 그린다. 

묵히 걸어가는 '코뿔소'처럼  무겁지만 아름다운 공간을 걷고 뛰었다.  

나의 땀과 피를 물감으로 시간을 그린다.   






1, 스케치를 하며 내가 오르고 내리던 동네를 그린다. 

하나하나 나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2,  불도저는 이 기억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공간으로의 진출을 의미한다.

    부분의 모습만 담아 가성만 보여주고 색을 담아 현실감이 느껴지게 한다. 




3, 먹으로 흑백사진을 추억하듯 한 땀 한 땀 우려내며 동네를 만들어 간다.




4, 멀리 '동빙고' '서빙고' '한남동' 동네들은  먹으로 우려내며 그간의 발자취를 한 발자국씩 붓으로 따라가며  걷고 또 걷는다. 

다음에 왔을 때 다른 모습이면 너무 슬플 것 같다. 

그래서 이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데  걷는 내내 아리다. 

마치 버림받은 남자가 걷는 길처럼... 아리다. 




5, 정신을 차리고 떠나는 '불도저' 다리춤에 낙관을 박아 넣는다.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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