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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ug 10. 2020

정글과 맹수 2-6  개발 재개발

동양화가 김태연, 동양화, 한국화, 수묵담채화, 동빙고, 서빙고동, 한남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그의 살점을 뜯어낸다. 오래되고 거칠어진 그의 살점을 뜯어내며 새살을 얻어낸다.  

그 얻어낸 새살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새로운 밀림은 밀림의 규칙을 만들어 갈 것이다. 

또 다른 새로운 커다란  밀림이 만들어지는 데는 인간의 욕망을 먹고 자라는 나무들로 무성하다.

그 욕망을 견딜 수 있을까? 

맹수는 자신의 살점을 내어주고 피를 내어준다. 마치 거친 썩은 살점을 뜯어낼 하이에나처럼 처럼....   





1, 하얀 종이를 배접 한다. 그 종이에 넣을 그림은 항상 유심히 보아왔던 콘크리트 믹서차 레미콘과 한남 맨션이다. 언젠가 이 자리에 다른 건물이 생길 것이다. 그때 이 건물을 추억하기 위해 스케치한다. 





2, 그 건물을 기웃거리는 녀석이 있다. 

썩은 살을 먹어 치우고 자신의 콘크리트 새살을 가득 찌운 채 기회를 엿보고 있는 친구다. 

그 친구가 엿보는 순간 이미 그는 죽음의 세계에 발 디딜 것이다. 

그 얄미운 녀석을 스케치한다 

마치 새로운 생명을 품은 것처럼 배가 볼록한 그 녀석과 오래된 정글 같은 한남 맨션을..... 

그리고 레미콘부터 색을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3, 항상처럼 맹수 역할을 하는 '레미콘'에 먼저 생명을 불어넣는다. 

 화려하기보다 익숙하면서 다양한 색을 만들어 본다. 




4, 밀림같이 켜켜이 쌓아 올려진 그 바위 같은 집채에 먹이 스며든다. 

먹은 종이에 우려 지며 나무 같은 전봇대를 세우고 나뭇잎 같은 시멘트를 우려낸다. 






5, 전체 분위기를 보고 기회를 노리는 레미콘을 조금 더 강하게 잡아준 뒤 낙관을  넣는다.  





 20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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