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익어가는 평해길 두물머리나루길과 물소리길1코스 2

양수리, 양수역, 가정천, 한음 이덕형 신도비, 부용산, 몽양 여운형

by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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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어간다.



이제 한입 베어 물어도 떫은맛 없이 달콤한 과일향이 날 것 같은 가을이다.

전주에 마저 돌지 못했던 '양수리'를 통해 '부용산' 외곽으로 도는 '두물머리 나루길' '물소리길 1코스'를 돌려 '양수역'으로 나온다.

전에 타던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물소리길'로 안내되어있는 쪽으로 나오니 안내가 바로 되어있어 편하다.

가을이 익어 색깔이 울긋불긋 아름답다.

'물소리길'이라서 그런지 처음 걷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가정천'이 나타나는데 물이 맑고 소리가 싱그럽다.

물 따라가는 길에 서있는 가로수들이 연둣빛과 레몬색을 섞은듯한 형광 노랑으로 변해간다.

수풀에는 마치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인기척이 느껴지지만 작은 새들의 숨은 장난이다.

물소리가 끊이지 않고 흐른다.

부지런한 농부는 추수를 끝내 가을 들녘이 이미 쓸쓸하다.

중간중간 내의 작은 '소' 같은 곳이 있어 내려가 물을 바라보니 다슬기와 우렁이가 그득하다.

한 가지 잡풀만 그득한 것 같아도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분포해 있다.

키 큰 친구들은 키 큰 친구들끼리 붉은 친구들은 붉은 친구들끼리 모여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큰 숲을 이룬다. 그들의 질서를 보고 있자니 기특하고 아름다워 스케치북에 기록해 본다.

스케치를 하고 있는데 땅강아지 한 녀석이 물에서 힘겹게 올라오고 있다.

정말 대가족 같은 작은 풀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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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다시 나선다.


군데군데 사람이 만든 작은 '보'로 인해 '소'가 생겨 있어 발이라도 담그고 싶지만 이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조심스러워 바라만 보다 움직인다.

다 추수한 것처럼 보였는데 부지런한 농부는 '가을배추'와 '무'를 심어 놓았다.

군데군데 풍성함이 그득하다.

마을로 들어선다.

할머니가 무청을 말리고 계신다.

한 달 후 시래기가 될 예정이란다.

나중에 오면 조금 나눠주시겠다는 할머님의 입담이 곱다.

밭두렁 길을 건너 도로를 건너니 '숲길'로 이어진다.

숲의 초입 한음 이덕형의 '신도비'가 있고 '경기 옛길 평해길'과 '물소리길' 스탬프 스테이션이 있다.

한음 이덕형은 신하의 부당한 유배를 반대하다 물러나게 되고 그 길로 억울함에 병에 걸려 죽게 되었으나 관이 움직이지 않자 한음의 발길에 관이 움직였단다. '오성과 한음' 그들의 우정이 지금도 우리들의 이야기로 남아 영원하다.

그곳으로부터 '부용산 둘레길' 같은 산길의 시작이다.

'육산'이라 특이한 지형지물보다는 숲이 주는 상쾌함이 좋은 곳이다.

길 따라가다 보니 오르막도 나오고 내도 나오다 목왕 2리 (동막골)에 도달하니 잘 꾸며놓은 전원주택 마을이다.

거기서 더 깊은 숲길로 들어가니 '부용산'과 '청계산'의 갈림길이다.

지도에 '부용산' 이 얼마 걸리지 않았던 것 같아 산으로 오르는데 갑자기 어둠이 하늘을 감싼다.

겨울인 듯 저녁 6시가 되기도 전 어둠의 세상이다.

서둘러 산길을 다시 되돌려 마을로 내려간다.

신원역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어두운 길에서 인기척이 난다.

중년의 부부다.

길을 가르쳐주시며 길에 뱀이 많으니 조심하란다.

그때부터 나뭇가지 그림자만 보여도 뱀처럼 보여 살짝 공포의 길이 되어버린다. 모르는 게 나았으려나?

조심조심 밟은 산길은 '몽양 여운형의 생가'로 데려다주고 만든 지 얼마 안 된 생가를 밖에서 둘러보다 기념관 벤치에서 가져온 온수로 커피를 마시며 여운형의 존재감을 떠올린다.

필시 나라가 어려울 때의 외교관은 할 일이 많았을 것이다.

길을 내려가며 여운형의 무거운 마음을 내 맘 데로 대신 훌훌 털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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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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