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의 밤을 어깨에 짊어지고
by
이동민
Dec 16. 2022
그대들의 밤을 어깨에 짊어지고
내 어찌 편히 잘 수 있겠나.
아픈 아이를 집에 두고도
걱정만 집에
놓아둔 채 보냈던 밤을
쉼 없이 굴러가는 기계 틈바구니에서
피와 땀보다 더 끈적한
열과 기름으로 보내야 했던 밤을
어쩌면
화마가 집어삼킨 파열의 현장에서
자신보다 남을 위해 기꺼이 던져야 했던
백 명의 십만의 밤을
이 좁디좁은 어깨에 다 짊어지고
어떻게 잘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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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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