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캄마, 마토랄 해변
4. 코스타 캄마 해변 (Playa de Costa Calma)
코스타 캄마는 2킬로미터를 따라서 리조트와 함께 해변이 형성되어있다. 1970대 초 투어리즘 붐이 일어나는 시기에 많은 리조트형 아파트와 호텔이 들어서게 되었고, 특히 영국과 독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호텔, 리조트가 많은 대중적인 해변이다. 부드러운 모래와 적당한 파도가 치는 명당에는 리조트가 자리 잡아 베드를 놓고 자릿세를 받고 있었다.
근처 사람이 별로 없는 다른 해변으로 걸어왔다. 혼자 카약을 타고 유유히 바다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즐기는 사람, 넓은 바다를 고요히 바라보며 명상하는 사람 등 다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Sotavento 해변을 못 가본 것이 정말 아쉽다. 다음에 또 이 섬을 방문할 수 있다면 꼭 가고 싶다.
5. 마토랄 해변(Playa del Matorral)
마토랄 해변은 남부 해안의 모로 하블레(Morro Jable) 지역에 위치해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길게 늘어진 해변가로 쇼핑몰과 대규모 콘도, 호텔이 즐비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카나리아일랜드 섬 란자로테 출신 예술가 '세자르 만리케'(Cesar Manrique)가 디자인 한 윈드 토이(Wind Toy) 조형물로 "Fobos"라는 이름을 가졌다.
북쪽에 위치한 우리 숙소에서는 남부 해안에 위치한 이 해변까지 2시간 반 정도 운전을 해야 도착할 수 있었다. 편한 여행을 추구하는 관광객에게는 최적인 해변이다. 바로 앞에 호텔과 콘도가 즐비해있고, 해변이 아주 넓고 돌이나 바위가 없이 부드러운 모래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휴가철에 가족단위로 오기에 딱인 곳이다.
완전히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파도와 놀았다. 워터파크의 인공파도보다 100배는 더 재밌었다. 이렇게 신나게 물에서 놀았던 건 정말 몇십 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 정신줄을 놓고 소리를 지르면서 파도와 놀았다. 그런 나를 지켜보면서 A는 아빠미소를 지었다.
뜬금없지만 공룡 뼈가 전시되어있다.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해변이다.
해수욕장이 넓게 쭉 이어져있는 데다가 바다와 리조트들 사이가 넓고, 잔디가 넓게 깔려있어 산책이나 러닝을 하기에도 좋다.
밤 운전이 너무 무서워서 해가 지기 전에는 무조건 도달해야만 했다. 결국 해가 지고, 네비를 잘못 봐서 다른 고속도로 탔다가 다시 돌아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특히 밤이 되면 속도를 빨리 내라고 뒤에서 얼마나 빵빵거리는지 운전하는 내내 스트레스였다.
푸에르트벤투라의 고속도로에는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밤에는 앞이 잘 안 보인다. 깜깜해서 사고 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앞이 너무 안 보여 때로는 언덕의 내리막길을 가기 진적에는 눈앞에 큰 바다만 보여서 우리 차가 바다로 달려드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