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무
정치가 행하는 가장 큰 악행이 갈라치기이다.
여성과 남성의 갈라치기.
젊은이와 노인의 갈라치기.
부자와 빈자의 갈라치기.
자본가와 노동자의 갈라치기.
지역과 지역간의 갈라치기.
생산자와 소비자의 갈라치기.
농촌과 도시의 갈라치기.
갈라치기의 물결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내가 처한 위치를 제대로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어느 한 위치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이면서 젊은이이면서 노동자일 수도 있고, 여성이면서 노인이며 부자일 수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존재위치가 한 곳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깔아 놓는 판에서 휘둘리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사고해야 한다. 내가 욕하고 있는 대상이 나의 남편일 수도 나의 부모일수도 있고 내가 대변하고 있는 대상이 나와는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내가 욕하는 대상이나 내가 대변하는 대상이나 모두 나의 이웃이라는 것이다.
나와 나의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생각들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사고를 한다면 정치인들의 갈라치기에 조금 덜 휘둘리지 않을까.
우리는 사회에서 살아 가고 사회에서 존재하기에 누구나 다 책무가 있다.
그 책무에는 항상 나와 이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갈라놓은 그들도 바로 나의 이웃이고 가족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