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주름위에 앉은 솜털이
바람에 나부끼는 여린 잎사귀 같아서
겨울 지나
봄이 오도록
그려보고, 또 그려봅니다
육체에 걸터 있는 어리석은 자아만이
덩그러니 남아
떠나야 했던 모든 그녀들을 생각하며
물어보고 또 물어봅니다
나는 어찌해야 하느냐고
심장을 스치는 피아노 소리와
귀속을 괴롭히는 어눌한 욕망들이
사방을 휘감는 모든 것들이 뒤엉켜 나를 괴롭히며
영혼의 귀퉁이로 그저 내달려 봅니다.
그녀들의 영혼을 따라
빛나는 발자국을 내딛어 봅니다.
떠나간 그녀들이지만
남은자들의 기억만으로도 충분한 여정입니다
이렇게 이 계절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