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둥이

알로카시아꽃이 피다

by 희망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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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꽃이 피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기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분갈이를 하기 위해 퍼온 흙에 담겨서 우리 집으로 들어 온 듯하다

언제 어떻게 우리 집에 왔는지 알 수 없으니 그냥 그렇게 추론할 뿐이다

레몬나무 옆에서 조용히 피어 오르 던 아이를 깨진 목욕바구니에 옮겨 심은지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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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잎이 시원해 보여 예뻤다

속에서 잎이 올라오면 겉에 나 있던 잎은 시들어서 사라진다.

나고 자람이 질서 정연하고 여백이 많아 나와 취향도 맞는 듯 했다.

뿌리가 있으면 그 존재를 잃지 않는다는 걸 이 아이를 통해서 알았다

화원에서 돈 주고 사 온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뿌듯한 건 왜일까

그 생명력이 존경스러워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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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는 방법을 전혀 모르지만 스스로 나고 자라 꽃까지 피워내는 이 녀석이 대견스럽다

이렇게 커다란 꽃대 아래에 작은 녀석도 또 하나가 있다.

우리 집의 어떤 점이 너에게 만족감을 줬는지,

제발 꿈에라도 나와서 알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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