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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의글쓰기 Sep 12. 2022

글을 쓸 때, 설명보다 묘사를 하라!

50대 아빠의 글쓰기…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 나도록!

글을 쓸 때, 설명보다는 묘사를 하라고 한다. 왜 그럴까?


 작가가 어느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면 독자가 그 글을 읽으면서 이미지를 그리게 되고, 마치 직접 보고 겪는 것처럼 느끼게 되어 몰입이 더 잘된다고 한다. 나는 뇌연구에 관한 대중서를 읽다가 아래와 같은 좀 더 구체적인 해석을 찾아내었다.


"우리는 외부세계의 정보를 감각신경(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을 통해서 받아들인다. 우리는 마음속 내부 모델을 통해서 이런 정보를 필터링하고 투영하면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만약 작가가 장면을 설명한다면 독자의 마음속 모델과는 다른 작가의 모델을 독자에게 가르치려 한다는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묘사를 통해, 독자 마음속에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독자는 본인의 마음속 모델을 이용하여 이러한 사건의 이미지를 투영하고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저자의 경험담을 자세히 묘사한다면 독자들이 좀 더 편하고 적극적으로 글에 몰입하게 된다>


뇌 관련 도서 [BRAIN VIEW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뇌 단층촬영 연구결과, 우리가 듣는 단어마다 처리되고 저장되는 뇌의 위치가 달랐다. 우리 뇌는 대상 인식-감정-행동 기제의 원칙을 따른다. 우리의 언어 처리가 수백만 년의 역사를 지닌 뇌의 기본 논리를 따른다. 반면 언어 발달의 역사는 불과 15~20만 년 전이었다>


'물고기'보다 '키스'가 뇌를 강하게 활성화시킨다.

<'물고기'와 같이 뇌 속에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단어(구상적 단어)는 '혼란'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보다 우리 뇌에서 훨씬 빨리 처리된다. '키스'와 '물고기'를 비교해보자. 둘 다 구상적 언어다. '키스'의 경우 감정이 유발되는 반면, '물고기'는 그렇지 않다. 감정은 생명체가 빨리 행동하도록 재촉하기 때문에, 우리 뇌에서 감정은 우선통행권을 갖는다. 그래서 '키스'처럼 감정적 내용이 담긴 단어가 우리 뇌에서 특히 빨리 처리된다. 즉, 우리 뇌는 감정적 내용이 있는 구상적 단어를 더 좋아한다>


뇌는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를 좋아한다.

<'망치'는 구상적 단어인 한편 우리가 못질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기도 한다. '망치'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의 뇌를 단층 촬영한 결고,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망치'라는 단어를 들으면 구상적 이미지를 처리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 그런데 망치는 '못질을 하는 행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뇌의 다른 영역도 활성화되었다. 다름 아닌 못질하는 동작을 조종하는 영역(대뇌의 운동영역)이었다. '망치'라는 단어는 이미지와 동작에 관여하는 뇌 영역에 정보가 이중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뇌에서 더 빨리 처리되고 더 강한 기능적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순서를 매기면 '1. 키스, 2. 망치, 3. 물고기, 4. 혼란'이다.


그리고, 도서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에 딱 맞는 이유가 있다!

<독자가 바라는 것은 등장인물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전해 듣는 게 아니라 감정 자체를 체험하는 일이다>


 나의 글은 주로 과거 경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에세이’이다. 내 글은 자꾸 설명을 하는 투가 된다. 독자가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상세하고 감각적인 묘사를 염두하고 써야 한다!


끝.


#공감에세이 #중년의글쓰기 #어른의글쓰기 #아빠글쓰기 #책쓰기 #출간작가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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