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심 키우기 전쟁

#영국에서 두 아이 키우기/ 바른 독립심 키우기

by ziniO

올바른 독립심 키우기



아이들에게 그냥 독립심이 아니라

올바른 독립심을 키운다는 것.


정말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서양 부모님들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경쟁이 심한 한국에서는 아이의 학업과 성공에 포커스가 많이 맞추어 있다는 경향이 있다면 서양에서는 아이들의 독립심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그리고 남에게 폐를 키치지 않는 예의들을 좀 더 중시하는 것 같다.

물론 이 부분도 당연히 서양과 동양, 이렇게만 나눈다는 건 무리인 걸 안다. 단지 보편적으로 그런 이미지가 있다.


충분한 사랑을 주는 것...


올바른 사랑을 자녀에게 충분히 주는 부분들이 중요하다 걸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그건 바른 독립심 키우기에서도 예외는 없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건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지만 둘 다 성향도 성격도 너무나 다르다. 가끔 보는 육아 교육프로 그램을 보면 서넛 형제 중 나머진 다 평범한데 유난히 예민하고 문제가 있는(부모의 입장에서는) 한 아이가 있다. 동생도 누나도 너무나 평범한데 유독 그 아이만 소리를 지르고 감정을 스스로 조절을 못하며 예민하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저런 아이와 어떻게 매일을 살까 하면서 현재 나의 힘든 상황은 아무것도 아닌 듯 무마시켜버리는 야비한 정당화와 위로? 까지 받게 만든다. 굉장히 문제가 있는 아이도 전문가의 코치 안에서 점차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전환을 시켜주면 아이가 점점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구나, 이렇게 사랑스럽구나 하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랬다. 나의 두 아이들도 너무나 성향이 달랐다.

세상에 어디에도 없는 정말 감사한 두 선물들이지만 그 아이들의 성향에 맞추어 부모의 관점이나 태도도 달라져야 했다.

어떤 아이는 잘못을 했을 때 한 대 쥐어박아도?(이 나라에서는 그러면 안 되지만) 싱글벙글 능글능글하게 상처를 받지 않는 아이가 있는 반면, 별 것 아니 잔소리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는 아이도 있기 마련이다.


동양 부모님들도 서양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님들은 없다.

그렇다면 무조건적인 충분한 사랑을 주면 될까?

절대 아니다.


유아기에서는 나란히 아이와 함께 걸어가 주는, 항상 도와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부모의 역할 또한 유년기와 청소년기로 자랄 때마다 부모의 위치도 변해야 한다.


아이의 앞에서 걷다가
아이가 자라면서 옆에서 함께 걸어주고
나중에는 묵묵히 뒤에서 지켜보며 걸어야 한다.


나도 이 부분이 완벽하지 않아서 부모도 함께 성장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이제 청소년기가 되었으니 아니 첫째는 성인이 되었으니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이 나의 역할임을 아는데 아직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럼 가장 중요한 유아기 때에는 어떻게 하면 아이의 독립심을 잘 키워줄까.


내가 느낀 서양 부모님들은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다른 침대와 다른 방에서 아이를 재운다. 여기에는 서양과 동양의 사고 차이가 분명히 나오는데. 서양에서는 개개인의 삶이 중요해서 심지어 아이도 자식은 자식, 나는 나, 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그래서 부부의 침실에서 아이가 같이 잔다는 건 좀 이상? 하다. 그렇게 키우는 자체가 이상하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cod death를 방지하기 위해 생후 6개월까지는 아기침대를 옆에 두고 같은 방을 쓰라고 의사들이 권고할 정도이다.


동양에서는 아이가 나의 분신까지는 아니지만 좀 더 그 의미가 서양과는 다르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도 삶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지만 동양에서는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한쪽 부부가 아이 하나에 올인하기 시작하면서 부부의 사이까지 아이로 인해 많이 달라지게 되는 것 같다. 그 예로 많은 가정들이 아이가 태어나면 자연스레 각방을 쓰는 점이다. 아이가 밤에 자꾸 깨니 부모 중 일을 하러 가야 하는 쪽이 따로 자고 다른 쪽이 아이랑 자기 시작하면서 말이다.

물론 여기에도 장단점이 있다.


단지 난 서양 쪽은 너무 건조하게 느껴진다. 너무 어린 나이에는 부모와 같은 방을 쓰는 걸 난 추천한다. cod death의 방지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내 기준에는 적어도 아이가 말을 이해할 때까지 웬만하면 아이가 밤에 무섭거나 이유 없이 울 때 같이 자고 싶어 할 때 많이 안아주고 같이 안아주고 충분한 사랑을 주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애기 때부터 잠버릇만 바르게 교육시키면 부모가 함께 아기와 자는 부분이 그렇게 힘들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앞의 글

https://brunch.co.kr/@27ac4e326e2c468/39

문고리를 잡고 있는 엄마와 아내를 토닥거리는 아빠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너무 매정하게 아기의 잠버릇을 고친다고 우는대도 내버려 둔다면 말 못 하는 아이는 (태어난 지 몇 주 밖에 안 되는 아기조차..) 그냥 포기하고 점차 순한 아이?로 잠버릇도 잘 들게 되질 모르지만, 우는 이유에는 어른들이 모르는 수십 가지가 있는데 그냥 내가 울어도 아무도 날 보러 와 주지 않으니 아기는 스스로 포기하고 마치 강아지 훈련을 시키듯 거기에 익숙해진다. 물론 부모 입장에서는 육아가 훨씬 쉬워지겠지만 그 애기는 독립심을 얻는 대신 맘 속 깊은 보호받지 못한 불신과 상처가 생길 것 같다.


또한 서양 부모님들은 때로는 아이의 의견에 대한 지나친 존중으로 자칫 아이들의 서투른 선택이 어설픈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또한 과한 독립심 키우기로 주위에 딸 친구들을 보면 집이 아무리 잘 살아도 16세 이후에는 용돈을 끊어버리는 부모님들도 꽤 있다. 아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찾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찾아서 용돈 벌이를 하는 게 당연시된다. 그래도 입시생이고 공부를 해야 할 나이인데 난 이것까지는 못 할거 같다.


하지만 동양 엄마들, 한국 엄마들은 또 지나치게 아이 중심인 부분도 없지 않다. 하나하나 간섭하기는 물론, 아이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아이를 본인 손바닥 안에서 훤히 다 보이고 컨트롤을 다 해야만 성에 차는 부모님들도 많다.


그래서

그냥 딱 중간.

중간이 필요하다.

참 힘들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독립심을 바르게 키운다는 것


DofE(The Duke of Edinburgh's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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