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中和)- 감정을 조절하여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비결
기쁘고 성나고 슬프고 즐거워하는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은 것을 중이라 말하고, 표현하여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고 한다. 중이라는 것은 천하의 큰 근본이오, 화라는 것은 천하에 이르는 도이다.
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오 發而中節을 謂之和니라 中也者는 天下之大本也요 和也者는 天下之達道也니라
희노애락지미발을 위지중이오 발이중절을 위지화니라 중야자는 천하지대본야요 화야자는 천하지달도야니라
마음 다스림과 마음 챙김의 알맹이는 감정을 다스리고 챙기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여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평소에 감정조절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감정은 기쁘고 즐거운 긍정적 감정이 있고, 성나고 슬픈 부정적 감정이 있다. 우리 마음속에는 늘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은 기억에 의해 온다. 우리의 기억 속에 감정이 남아 있고, 그 기억을 감정으로 표현한다. 마음속에 있는 기억이 감정을 만들고 그 감정을 잘 조절한 상태를 화(和)라고 한다. 감정이 조절된 상태인 ‘화’는 감정을 잘 다스린 결과이다. 감각으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자기 조절 중에 가장 중요하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감정을 억제하거나 참는 것이 아니다. 감정을 표현하여 절도에 맞는다는 것은 우리 뇌의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전전두엽을 활성화하여 지나친 각성이나 감정저하가 아닌 가장 최적 상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편도체는 감정을 증폭하거나 욕망을 증대시킨다. 편도체를 활성화하는 것은 생물학적 존재를 강화하는 것이다. 반면에 전전두엽을 활성화하는 것은 충동을 억제하고 감정을 잘 조절하여 이성적 사고를 발현하게 하여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게 한다. 우리가 생물학적 존재로서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거나 감정을 지나치게 표현하여 지나친 각성상태에서는 흥분하여 이성적으로 생각을 할 수 없다. 또한 감정이 지나치게 저하되면 무관심하거나 무기력해진다. 그래서 감정을 조절하여 지나치게 흥분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가라앉지 않도록 하여 편도체를 안정되도록 하고 전전두엽을 활성화해야 한다.
자기 수양을 하는 것도 감정을 잘 조절하여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타인과 소통할 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 남과 관계가 좋아야 세상의 일을 잘할 수 있다. 대학에서 말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시작도 ‘중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마음속 감정을 잘 조절하고 적절하게 표현하여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 수신이다. 몸을 닦는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조절하여 인간의 욕망을 극복하고 공명정대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본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위기지학(爲己之學)이란 자신을 수양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수양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공동체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중화는 나와 타자, 그리고 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바탕이라 할 수 있다.
마크 브래킷은 ‘감정의 발견’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이름 붙여 적절하게 표현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감정지능이 발달해야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감정조절을 잘하는 중화와 같다.
중과 화를 이루면 천지가 자리 잡히고 만물이 자라게 되는 것이다.
致中和면 天地位焉하며 萬物育焉하니라
치중화면 천지위언하며 만물육언하니라.
자연이나 인간의 삶은 균형과 조절이 중요하다. 모든 자연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전자, 양성자, 광자가 상호작용 조화를 이룬 것이다. 하늘의 별과 태양은 수소 원자로 되어있고, 수소원자는 양성자와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양성자와 전자가 가속운동을 하면 광자를 방출한다. 전자, 양성자, 광자가 상호작용하여 모든 생명을 자라게 한다. 만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과 공기, 물과 토양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 햇빛이 광자이고 물은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고 토양은 광물, 물, 공기 등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사람도 자연처럼 몸과 마음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건강하게 살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갈등 없이 살아가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의 내면을 잘 조율하고 다른 사람과 행복한 관계를 맺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처럼 자연이나 인간은 중화를 이루어야 온전하게 잘 자라고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중화를 지속적으로 한결같이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