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
1. 인간은 어떻게 욕망을 추구해야 행복할까요?
행복하려면 우선 좋지 않은 욕망을 추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정적 욕망을 피하는 것이 소극적인 듯 하지만
나쁜 욕망을 피해야 불행하지 않습니다.
좋은 욕망은 추구하고 나쁜 욕망을 피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입니다.
맹자에 “천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자는 위태로운 담장 아래에 서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지명자 불립호암장지하 (知命者 不立乎巖墻之下)
하늘의 명을 아는 사람은 이치를 헤아려 작은 조짐을 보고 대비하여 불행을 피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헤아려보고 욕망과 능력의 균형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2. 루소는 <에밀>에서 “우리의 불행은 욕망과 능력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다.
만약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절대적으로 행복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욕망을 줄여야 행복한데 자기 능력을 지나치게 믿어서 탈이 납니다.
자신의 욕망 때문에 능력밖의 일을 벌이면 낭패를 당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헤아려 감당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몸과 마음이 괴롭지 않습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자신이 감당할 능력을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특히 국정 운정은 국민의 생존과 삶을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국가운영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권력욕은 있는데 능력이 없는 자들이 국정을 운영하면 파탄이 납니다.
검찰권력은 능력도 없으면서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공익보다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며 눈앞의 쾌락원칙에 충실했습니다.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은 눈앞의 욕망인 쾌락을 누르고
장기적 비전을 갖고 현실원칙과 대의에 충실해야 합니다.
3. 능력과 욕망의 균형을 잘 조절한 사람이 공자입니다.
공자도 “칠십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신의 욕망을 추구해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충(忠), 서(恕)그리고 중용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충은 자기 자신의 능력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는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이 같다는 것을 헤아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않았는 것입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공자는 자신의 욕망과 타인의 욕망을 잘 헤아려 균형을 맞추어 중용을 실천한 것입니다.
4.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원칙보다 쾌락원칙에 충실합니다.
자신의 욕망이 눈앞의 이익과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면 쾌락원칙을 따르는 것이고
공익과 공동체를 위하면 현실원칙을 따르는 것입니다.
쾌락 원칙이 현실 원칙을 이기면 개인이든 사회든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쾌락원칙은 다양한 욕망으로 드러납니다.
물질적 소유에 대한 욕망, 경쟁에서 이기는 욕망, 인정받고 싶은 욕망,
좋은 평판과 평가를 받고 싶은 욕망, 남이 주는 상을 받고 싶은 욕망,
명실상부하지 않는 헛된 명예욕, 감당할 수 없는 권력욕 등 부질없는 욕망,
사람 관계에 대한 욕망과 집착 등은 삶을 불행하게 합니다.
5. 라캉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타인이 욕망하는 것을 더 원한다는 말인데
이는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비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의식의 나를 '자아'라 하고 무의식의 나를 '자기'라 하는데
의식의 '나'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살아갑니다.
반면에 무의식의 '나'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진심으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이루려면 자신의 사사로운 욕망을 넘어 사회적 요구를 실현해야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주변 사람들을 도구로 삼거나 소유물로 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는 사람,
남편이나 아내를 통해 자기 권력을 채우려는 사람은 남이 원하는 삶을 자기 것으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지 말고 자기 내면 깊은 곳의 자기 실현을 해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6. 건강한 욕망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처럼 욕구의 단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인간의 욕구는 생물학적 욕구를 넘어 사회적 욕구로 발전하고 그다음은 사회적 요구 등으로 나아갑니다.
생물학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로 나아가려는 인식을 가지고 높은 자존감으로 자기를 실현해야
건강한 욕망이 실현된 것이고 욕망을 따르더라도 법도에 어긋나는 것이 없는 상태에 이릅니다.
자기실현은 개인의 성취나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역사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김태형의 <새로 쓰는 심리학>에 따르면 사회적 욕구 최상위에 있는 것이 자존감에 대한 욕구입니다.
사회집단의 요구에 맞는 사상과 신념을 지니고 사회적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구를 실현할 때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7. 자신이 사회적 욕구와 현실원칙을 충실히 따르려 해도 능력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욕망을 잘 헤아려 감당할 수 있어야 행복합니다.
자신의 쾌락원칙을 따르는 욕망을 알아 차리고 멈출 줄 알아야 몸과 마음이 평온합니다.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절제하고 욕구를 실현하되 사회적 요구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행복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되 그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욕망 속에 가려진 진짜 삶을 찾기 위해 배우고 자신의 내면을 잘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호기심과 지적 욕망으로 정신적 발전을 추구하며 공동선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올바른 욕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기쁨과 즐거움 누리는 것이 행복입니다.
어질고 곧은 마음으로 떳떳하게 살아가고자 하고, 정신적 여유를 가질 때 행복합니다.
타인을 사랑하되 소유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옳은 것을 추구하되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고,
소유보다 존재의 삶을 추구하여 나와 지구 환경도 생각하고
쾌락을 추구하되 도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진정한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