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논어읽기22]

【03-18】58/498 예의란 진심이 닿도록

by 백승호

【03-18】58/498 예의란 진심이 닿도록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섬기는 일에 예의를 다하니 사람들이 내가 임금에게 아첨한다고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事君盡禮를 人以爲諂也로다

자왈 사군진례를 인이위첨야로다


【해설】

임금의 권위가 떨어지고 뭇 사람들이 임금을 무시하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공자님! 예의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마음의 표시이다. 임금에게 진심을 다하여 마음의 표시를 했는데 이것을 아첨이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직장에서 상사가 아무리 꼰대 같아도 나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상대방이 보잘것없거나 무시당하는 사람이라고 하여 나마저 무시하면 예의를 다하지 않은 것이다. 예의란 타인에게 진심을 다해 나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좋은 책 : 정문정 지음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살다 보면 예의 바르고 반듯한 사람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 늘 주변에는 무례한 사람이 많고 수시로 선을 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우리의 감정을 상하지 않고 선을 넘는 사람에게 웃으며 "금 밟으셨어요"하고 알려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는 말이 와닿는다. 살다 보면 현실과 타협하고 사람들과 갈등 없이 좋은 게 좋다며 살아간다. 하지만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은 나쁜 것이지 나쁜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진심을 다하며 살아가되 불의에는 단호할 필요가 있다. 나를 위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03-19】59/498 예로써 부리고 충심으로 섬겨야!

노나라 정공이 묻기를, “임금이 신하를 부리며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이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써 하며 신하가 임금을 섬길 때 충성으로 해야 합니다.”라고 하셨다.


定公問君使臣하며 臣事君하되 如之何잇고 孔子對曰君使臣以禮요

정공문군사신하며 신사군하되 여지하잇고 공자대왈군사신이례요

臣事君以忠이니이다

신사군이충이니이다


【해설】

노나라 정공이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을 질문하니 공자는 임금이 먼저 예로써 부리면 신하가 충성으로 섬길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먼저 상대방을 예우하면 상대방도 진심으로 대해 준다는 것이 공자의 설명이다.

“요즘 젊은 사람은 예의가 없다.”라며 ‘라떼’는 말이야 하지 말고, 내가 먼저 예의를 다하면 젊은 사람도 예의를 다한다. 물론 예의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더불어 논할 상대는 아니다. 부하직원이나 아랫사람에게 어떤 일을 시킬 때도 예의를 다하여 시켜야 한다. 주말에 쉬고 있는 직원에게 전화나 문자로 업무를 지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부하직원도 상사에게 진심을 다해야 한다. 내가 먼저 나의 도리를 다하면 상대방도 그에 상응하는 예의를 다한다. 서로 존중하며 예의를 다하면 좋은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태도는 중요하다. 사람의 위치는 달라도 본질은 거의 같다. 상사도 중요한 사람이고 부하직원도 중요한 사람이다. 조직에서 위치와 역할이 다르지 근본적으로 거의 같다. 살아온 환경과 삶의 조건이 달라 생각과 표현이 다르지만 내면은 비슷하다.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을 ‘꼰대’라고 하고 나이 든 사람을 ‘요즘 세대’라고 이해 못하겠다고 하면 갈등만 유발한다. 요즘 애들 ‘Z’ 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해 주어야 한다. 기성세대나 ‘Z’ 세대나 모두 내로남불이나 위선을 버리 공정과 정의를 중시해야 한다.


좋은 책 : 김용섭 지음 『결국 Z세대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 책은 Z세대를 이해하는 30가지 코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가장 진화한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가 공무원으로 계속 유입되면 결국 공무원 사회의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도 근본적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다. 그 바람이 불기 전에 Z세대의 도발과 도전도 꽤 많이 목격할 것이다. 2021년 한국의 주요 대기업에서 밀레니얼 후기들이 성과급 문제를 거침없이 제기하고, 순식간에 사무직 노조를 만들어내며 조직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듯이, 공무원 사회에서도 조만간 바람이 불 것이다. 그 바람의 중심엔 Z세대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항상 시대의 중심은 바뀐다. 어느 누구도 생로병사의 위대한 질서를 거스를 수 없다. Z세대로 시대의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일하면 꼰대가 된다. 늙지만 낡지 않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진정성 다하여 살아가야 꼰대가 되지 않는다.



【03-20】60/498 애이불상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시경』「관저」 편은 즐거우면서도 지나쳐 음란하지 않고 슬프지만 지나쳐 상심에 빠지게 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子曰關雎는 樂而不淫하며 哀而不傷이니라

자왈관저는 낙이불음하며 애이불상이니라


【해설】

관저에 대한 평가를 정확하게 하고 있다. 즐거워하지만 음란하지 않고 슬퍼하지만, 마음을 상할 정도로 비통해하지 않는 것이 시라고 말하고 있다. 시는 인간의 감정이 평평하지 않을 때 지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주체할 수 없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감정의 통제나 억제나 아니라 감정을 적절하게 자제하고 조절하여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경의 시는 적절한 감정을 표현하여 즐겁지만 음란하지 않고 슬프지만 비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평온한 마음으로 고요하게 자신을 지켜내게 하는 것이 시경의 시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나오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처럼 슬퍼하지만 비통해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시경의 시는 매운 '마라탕' 맛보다 순한 맛이고 담백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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