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논어읽기5]

【01-07】 7/498 진정한 배움【01-08】 8/498 사람 관계

by 백승호

【01-07】 7/498 진정한 배움

자하가 말하기를, “어진 사람을 대할 안색을 바꾸어 기쁜 표정으로 보고, 부모를 모실 때 자기의 온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길 때 자신의 온몸을 다하며, 벗을 사귈 때 말을 미덥게 하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배운 사람이라고 여길 것이다.”라고 했다.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

자하왈 현현하되 역색하며 사부모하되 능갈기력하며 사군하되 능치기

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호

신하며 여붕우교호되 언이유신이면 수왈미학이라도 오필위지학의라호

리라

리라



【해설】

공부를 많이 하고 좋은 학교에 다녔다고 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훌륭한 인성을 바탕으로 부모·형제, 친구, 이웃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신뢰를 주는 사람이 진실로 배운 사람이다. 진정으로 배운 사람은 어진 사람이다. 어진 사람은 모든 죽어가는 생명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생명이 본래의 성질대로 잘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어진 마음이다. 어진 마음은 따뜻하고 너그러우며 넓고 큰마음이다. 어진 사람은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어진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공감하고 배려를 잘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어진 사람을 가까이하고 존중하며 자신도 어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진 사람을 대할 때 좋아하는 연인처럼 대해야 한다.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나아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동료나 다른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야 한다. 친구를 사귈 때도 서로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은 인성을 바로 세운 뒤 글을 배운다는 앞의 내용 연장이라 할 수 있다. 가방끈이 길다고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 배운 사람, 지성인이라면 더 어른스럽고 성숙해야 한다. 명문대학을 나왔다고 인품이 훌륭한 것은 아니다. 인품을 갖추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행운과 행복도 함께 찾아온다.




【01-08】 8/498 지성인의 마음가짐과 사람 사귀는 방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몸가짐이 무겁지 않으면 권위가 서지 않고, 배워도 그 지식이 견고하지 못하다.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것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을 인생관으로 삼아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않는 사람과 벗하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君子 不重則不威요 學則不固니라 主忠信하며 無友不如己者요

자왈 군자 부중즉불위요 학즉불고니라 주충신하며 무우불여기자요

過則勿憚改니라

과즉물탄개니라


【해설】

살아가면서 자신의 인생관을 정립하고 사람 사귀는 원칙을 세워야 흔들림이 적다. 요즘은 밀란 쿤데라가 말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넘쳐나는 사회다. 재미와 경박의 구분이 없고 어른 다운 어른이 사라져 가는 시대이다. 무거운 것을 싫어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어른 다운 품격은 무게감이 있고 권위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도 무게감이 있는 것이 안정감이 있고 차 문을 열었을 때 묵직한 것이 안정감이 있다. 사람도 재미있으면서도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신뢰감을 준다. 몸가짐과 말이 신중한 사람은 자신이 배운 것을 굳게 실천하는 사람이다. 즉 이론과 실천이 일치하고 언행이 일치한다. 그러한 사람은 저절로 권위가 생긴다. 한마디로 멋진 아우라를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며 마땅한 길을 가려는 사람과 벗해야 한다. 기질과 뜻이 비슷한 동지(同志)와 더불어 나아가야 한다.

또한 허물이 있으면 빨리 고쳐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있다. 허물이 있는 것이 허물이 아니고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이 허물이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이나 잘못된 버릇은 지금 당장 고쳐야 한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똑같은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좋은 책 :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로버트 마우어의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등은 사람들의 허물을 고치고 좋은 습관을 길러 성장과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허물을 고치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리처드 탈러는 『넛지』라는 책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은 ‘넛지’라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했다. 개인의 잘못을 고치면 개인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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