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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 연못
by
이종열
Jan 6. 2025
《강주 연못》
제일 춥다는 소한(小寒)에
비가 내린다는 건
겨울이 등을 보인 것이다
봄비는 서둘러 겨울 목덜미에
시퍼른 비수(匕首)를 꽂는다
얼음 밑에 꼭꼭
숨죽이고 있는 연근은 안다
이미 땅속은 봄의 점령지란 걸
연뿌리는 겨울 선잠에 얼핏
봄의 승리를 꿈꾼다
겨울의 마지막 눈물 속에서
강주 연못은 이제
봄날의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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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겨울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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