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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언 Aug 26. 2024

나아지지 않는 건, 나아질 게 없기 때문이다.

2024 치유 에세이

일어나는 모든 일의 교훈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의 자신을 경험하는 것이다. 끝난 줄 알았던 문제들이 되풀이되고,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교훈을 배우기 위해서다.


사실 제자리로 돌아오는 거처럼 보여도, 실제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한번 확장이 일어나면 결코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 가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한 곡의 연주가 끝나고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곡을 연주하는 일과 같다. 놓친 음표들을 악보에 더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곡이 완성된 이후에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신의 곡과 연주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었는지 깨달으라는 영혼의 다정한 권유다. 자신을 진정 받아들였다면 이전과 같은 자신을 발견해도 사랑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선택으로부터 완전한 확장이 이루어진다.


우리가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나아질 게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질 수 없는 존재가 지닌 완전함을 깨닫기 위해서다. 저항으로부터 비롯된 변화에는 지속성이 없다. 결국 진정한 변화는 두려움을 동기로 한 통제가 아닌 사랑의 따뜻한 포옹으로부터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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