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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욕구를 스스로 채우는 법

by 재언


타인에게 인정을 구하는 건, 총구를 자신에게 겨눈 채로 타인의 손가락에 방아쇠를 쥐여주는 것과 같다.

물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럽고 잘못된 게 아니다. 비판이나 무시를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자기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정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추구해야 한다.

여기에 대해 자신이 자신을 똑바로 쳐다볼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어딘가에 글을 써서 올렸다면, 자신이 자신의 글을 섬세하게 읽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솔직한 느껴지는 마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본다.

부정적이어도 괜찮다. 구리다. 별로다. 오글거린다. 이렇게 솔직한 감상을 늘어 놓다보면, ‘아, 다른 사람에게 들을까 봐 두려웠던 말을 사실을 내가 나에게 하고 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되고, 타인을 혐의로부터 풀어주게 된다.


그때부터 목표는 타인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닌,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옮겨간다. 타인의 인정이 결국 자신의 인정과 같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동안은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타인을 만족시키려 애썼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감상을 수용할 때 따로 애를 쓰지 않아도 다음에 쓰는 글은 에너지부터가 달라진다. 자신을 공격하는 목소리로부터 해방되어, 보다 자유롭고 온전한 자신으로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억눌려 있던 잠재력이 발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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