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아름답다고 느끼듯, 너도 그렇다!
매일 흑역사를 제조하고 있어요.. 그것 때문에 매일 울어요,
우울증 탓하면서 일을 더 벌리고, 창피한 짓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제 모습이 너무 싫어요,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되다가 안돼요
심리상담도 받아보았는데 도움이 안 돼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저절로 간과하게 되는 것이 생긴다. 그것이 바로 '나 자체의 소중함'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보다가, 카푸어 채널을 보게 되었다. 그 채널에는 많은 카푸어들이 나오는데, 마치 차가 자신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중에서 카투사에 실제 다니고 있는 유학생이 채널에 나왔다. 거기서 진행하는 유투버가 그런 질문을 한다!
미국인들 사이에도 카푸어라는 단어가 있어요?
아니요, 그런 거 많이 없어요,
그럼, 미국 친구들은 차 보고 뭐라고 해요? 막 부러워해요?
아니요, 사실 미국 사람들은 그런 것에 큰 관심 없어요,
차도 자기가 버는 것보다 그리 비싼 걸 소유하지 않아요,
카푸어라는 문화 자체가 형성되기 힘들죠
그렇다. 대한민국만큼 보이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가 없다. 남들과 비교하고, 가족 구성원에 나를 비교하고, 내 친구들과 날 비교하고, SNS에 수없는 스타들과 나를 비교하고.. 그러다 보면 그들에 비해 나는 왜 이리 초라한 걸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온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다. 다른 사람 인생에 비하면, 내 인생은 초라한 것 같았다. 남들과 같은 삶이 하나도 나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냥 말 그대로 '어릴 때부터 실패자 인생 같고, 쓰레기 같은 인생'이라고 느꼈다. "태어나서 할머니만 힘들게 하고, 주변 사람만 힘들게 하는.." 그러나, 성인이 되고, 대학을 다니고 또 일을 시작하고, 이번에 책을 내면서 그런 인생은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누군가 나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걸 볼 때, 나는 그렇게 살아온 내 인생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었다. 사실 장애 수용은 지금도 해 나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내 가장 최고의 자랑은 "가정위탁 아동이며, 장애를 가지게 된 나"이다.
그러니, 한 없이 내가 작고 초라할 때 기억하자! 그리고 자연으로 눈을 돌려보자, 자연은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고 말한다. 자연은 훼손되어도 아름답다고 한다. 그 자연 속에 낙엽 혹은 나무 그것들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남는다.
자연이 아름다운 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때문이죠.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기보다
본인 자체가 이미 하나밖에 없는 사랑받을 존재라는 걸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