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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걷기

14~12구간

by 류영창

ㅡ해파랑길은 강원도 북단부터 경상도 해변을 따라 바닷가로 걷는 길을 지칭하는 것 같다.

ㆍ바닷가도 있고, 방파제 인근도 있는데, 표지는 되어 있는데ㆍㆍ ㆍ 혼자 가면 외롭고 걱정되며, 둘 이상이 가면 보조를 맞출 수 없어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는 길로 생각된다

ㆍ필자의 첫 도전 코스가 14ㅡ12 코스(포항ㅡ호미곶ㅡ경주 감포)인데, 등산 전문가인 이종 x 사장이 코스 및 버스 탑승 방법 등 세밀하게 준비했다

ㆍ7월 11일(금)~13일(일)의 해파랑길 걷기는 전반적으로 좋은 평점을 주고 싶다.

ㆍ걷기 운동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추천할 만한 코스이다


● 제1일

ㅡ출발: 서울역 또는 광명역

ㅡ인원 : 6명(유병 x, 이종 x, 필자, 박종x, 박명 x, 김도 x)

ㅡ만남

ㆍ서울역에서 출발한 3명이 조식거리 준비

ㆍ광명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필자 포함 3명은 플랫폼에 적혀 있는 승차 위치가 달라 뛰어가서 겨우 탑승하는 위기 경험

<여정>

ㅡ포항역에서 9,000번 버스를 타고 구룡포에 도착하여 오찬

ㆍ물회를 맛있게 먹었음

ㆍ식당에서 추천하는 모텔에 짐을 풀어놓고 걷기 시작

ㅡ구룡포~호미곶 까지 약 12km의 거리를 걷는데ㆍㆍㆍㆍ

ㆍearthing shoes를 신은 필자는 바닷가 해변의 자갈길을 걷는데 발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였음

ㆍ관절 수술을 한 박 명 x 사장을 호미곶 1.5km 지점에서 데리고 호텔로 돌아왔음

ㅡ감상

ㆍ포항시 구간 중, 자동차길과 중복되는 구간에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도 없어 위험하였고, 바닷가 쪽의 길은 자갈길이 많아 힘들었음

ㅡ구룡포 시장에서 만찬

ㆍ전작으로 박명 x 사장과 막걸리 섭취한 후,

일행들과 만찬시 폭탄주 3잔을 마시면서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후 소주 알잔의 속도가 빨라 크게 취했음

ㆍ만찬 하러 갈 때 추워서 빌려 입은 조끼 속에 넣어 둔 모텔 key를 찾지 못하여 모든 전기장치가 꺼진 상태로 취침했다.


● 제2일

ㅡ전원 없는 모텔방에서 취침

ㆍ새벽에 모텔 key를 기억해 내어 안심

ㆍ혹시라도 본인에게 경도인지장애 증상이 있을까 봐 걱정이 되었는데ㆍㆍㆍ찾음으로써 걱정 해소

ㅡ모텔 부근의 "할매식당" 에서 조찬

ㆍ포항 사람은 목소리가 매우 크고 위압적 이어서 필자 등 손님을 혼내는 것 같아서 주눅이 들었음

ㅡ8시 30분에 영포 방향으로 출발

ㆍ15km 정도를 걸었다

ㆍ중간에 낚시 복합타운이 건립되어 있는데, 규모가 크고, 섬까지 도보교를 연결하여 장관이었다

ㆍ영포 이후는 경주시이므로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ㆍ몇 분 후, 감포행 버스에 탑승하여 감포에 도착하여, 감포시장 앞에서 모텔 객실 흥정을 하여 5만 원씩에 객실 6개를 잡았다

ㆍ80세가 넘은 모텔 여주인이 반겨맞으며, 70대 이하인 필자 일행을 부러워했다

ㆍ6~7년 전에 남편이 별세하여 홀로 된 후 슬픔의 기간을 몇 년째 가졌다고 하는데ㆍㆍㆍ

가슴이 찡하였다.

ㅡ감포 해변의 식당에서 만찬을 한 후, 방파제로 갔으며 그곳의 등대 방문

ㆍ등대에서 가져간 디지털 색소폰 연주를 했는데, 소리가 좋지 않아 답답했다

ㆍwife 가 지적한 바와 같이 악보 없는 상태에서도 연주가 가능토록 "자신 있는 몇 곡을 숙달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 제3일

ㅡ아름다운 감포항을 뒤로하고 포항 쪽으로 출발

ㆍ아름다운 등대를 본 후, 계속 걸어가는데, 부상병들은 버스 타고 가길 원했다

ㆍ2시간쯤 걷다가 "커피를 제공하겠다"라고 제안한 필자에게 놀라운 경치가 나타났다

ㆍ'hidden sea'라는 300m 정도의 구간의 경관이 매우 아름다웠다(별도 릴스 동영상)

ㆍ30분 정도를 멋진 경치에 취해 휴식한 후에는 새로운 힘이 솟는 것을 느꼈다

ㅡ사나운 인심 체험

ㆍ바닷가를 걷던 대원 중, 버스길로 올라가려는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이곳은 私道 이므로 이곳을 지나가려면 숙박비를 지불하라"라고 했단다

ㆍ또, 어떤 곳에서 버스길로 올라가려 하니, 가지 못 하도록 막았다. 그래도 그 노파는 일어서서 다른 길을 가르쳐 주었다.

※ 이곳에는 캠핑장과 pool villa들이 매우 많이 건설되어 있으나, 장사가 잘 안 되어 고생이 많은 것 같다.

ㅡ포항으로 돌아와 오찬 및 목욕

ㆍ죽도시장 내에 위치한 할머니식당에서 밍크 고래 고기와 문어, 해삼ㆍ멍게를 먹으면서 담소

ㆍ예정되어 있던 저녁 식사 대신에 죽도 시장 내에서 각종 주전부리로 배를 채웠음

<여행 후기>

ㅡ치밀한 계획을 세워 주도한 대장(이종 x) 및 포항 출신 김도 x 사장께 감사드린다

ㅡ다음 코스에서는 아래의 사항을 고려할 것을 제안함

ㆍ숙소를 한 곳에 정하고 짐을 두고 해파랑길 걷기를 실행

ㆍ간성 등 북쪽에서 시작하되, 최종 목적지 만을 제시함으로써, 자유로운 걷기 속도 및 완상의 속도를 갖도록 한다

ㆍSUV 등 차량을 준비하여 이동의 편의를 도모한다. 참가자 중 운전할 사람에게 운전자 보험에 가입시킨다


#감포 #경주 #포항

#해파랑길 #포항 #제14코스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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