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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Oct 26. 2022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속이 뒤집어질 수도 안 뒤집어질 수도 


=푸릇푸릇한 것들이 마구마구 자라나는 여름에 작성한 글을 꺼냈습니다.^^=


텃밭에 재배해 놓은 작물이 자라는 속도를 먹는 속도가 못 따라간다. 그래서 오늘도 어머님 댁에 가서 채소를 듬뿍 받아올 계획으로 집을 나서려고 차에 탔다. 출발하기 전 어머님께 전화를 드린다.


결혼을 함으로써 남편의 어머니도 이제는 나의 어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내 엄마보다 편하지는 않으므로 남편 핸드폰을 가리키며 "자기가 전화드려~" 했더니 전화를 걸고 스피커를 누르더니 어머님이 받으셨는데도 남편은 답을 안 한다. '응?? 아니 이 사람이 왜 말을 안 하지?' 하는 의아함을 느끼며 대답을 기다리시는 어머님께 냉큼 내가 말씀을 드린다.




"어머니~~ 저희 지금 출발해요~"


"그래~ 조심해서 와라~"


"네~~ 이따 뵐게요~^^"



하고 짧은 대화로 전화를 끊고는 궁금한 건 못 참는 내가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자기가 전화해놓고 왜 말을 안 해??"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자기 목소리가 예쁘잖아~"



응??


헐~



이런 대답이 나올 줄은 ㅎㅎㅎ



살짝 짜증 날 수도 있던 상황인데 의외의 대답에 나의 눈동자는 오른쪽 위를 쳐다보며 허를 찔린 듯 허무하게 웃고 마무리되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호전될 수도 있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 하루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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