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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Mar 11. 2024

월요일 저녁

2024년 3월 11일 월요일, 흐림


하루는 이렇게 총알처럼 지나간다. 뭘 하느라 집중하고 있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고 만다. 아마도 월요일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그러할 테다. 어서 주말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월요일이 싫어 주말만 생각하며 달리다 보면, 거짓말처럼 어느새 금요일 저녁이 되어 있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자면 월요일 다음이 금요일 같다고나 할까?


브런치스토리에서 매주 1회씩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 부끄럽게도 결말은커녕 당장 다음 회차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태다. 그 말은 곧 다음 회차를 쓰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느낌상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없는 기분이니 그만큼 더 바빠진다. 그래서일까, 금요일 밤만 되면 늘 마음이 쫓기는 기분이 든다. 오죽하면 시간이 좀 더디게 간다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일까?


늘 그러했듯 어영부영하다 보면 이내 주말이 될 것이다. 이러니 1년이,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도 흔적도 없이 지나갈 수밖에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저녁을 맞이한 내가 또 이렇게 주말을 기다리게 되는 건 무슨 조화일까?


어쨌건 간에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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