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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pr 30. 2024

4월의 마지막 저녁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흐림


벌써 4월의 끝 날, 그리고 마지막 저녁을 맞이하고 있다. 반성이라는 구실을 대며 4월의 생활 이력을 되돌아보니 도무지 뭘 하며 지냈는지 알 수가 없다. 주어진 하루하루를 무탈하게 소화했고, 학사 일정상 4월에 예정된 일도 치러냈으니 가히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기는 하다.


다만 주어진 일만 해낼 수밖에 없었다는 게 조금은 아쉬울 뿐이다. 그래서 직장과 관련한 일 이외에 과연 뭘 더 했는지 살펴보았다.


7권의 책을 읽었다. 어쩌면 머리 아픈 게 싫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필집을 주로 읽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말이 안 된다. 명색이 소설을 쓰겠다는 놈이 지난 한 달간 단 1권의 소설책도 읽지 않았다. 두고두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그나마 글쓰기에 있어서 만큼은 정확한 개수는 모르겠으나 대략 80여 편의 글을 이 공간에 썼다. 단 하루 빼고는 꼬박 3편씩의 글을 썼다. 그만큼 글을 썼으니 잘했다는 건 아니다. 사실 더 많이 쓸 수도 있었고, 한 편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조금 더 충실하게 쓸 수 있었지만, 요 며칠간은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어쨌거나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늘 그랬듯 5월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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