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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May 30. 2024

목요일 버텨내기

2024년 5월 30일 목요일, 흐림


일단 무심코 날씨는 흐리다고 적었다. 실상은 알 수 없다. 맑았던가 싶다가도 언뜻 흐렸던 것도 같다. 그러고 보니 정작 오늘 하루 맑았는지 흐릿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하루가 어떠했는지 기억에 없다는 건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오죽하면 어떤 목요일은 얼른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더러 몇몇 목요일은 바닥난 체력을 더 떨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아마도 주말을 하루 앞두고 있어서 더 그런 마음이 는 건지도 모르겠다.


정규 수업을 어떻게 끝내고 점심은 저대로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다. 사실 이렇게 지나가는 날은 나로 봐선 손해 볼 일은 없다. 그만큼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니 느낌상 금세 저녁을 맞이할 수 있다.


다들 하루만 더 별일 없이 보내고 나면 주말을 맞을 거라 기대하며 집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 맞다. 주중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휴식을 취하겠다는 게 그른 생각은 아닐 테다. 얼떨결에 이번 주말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곱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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