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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Jul 01. 2024

설렘이 기쁨이 되기를......

128.

줄곧 문자 메시지만 이어져 왔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보내면

당신은 답장합니다.

이내 당신이 또 보내면

나 역시 응답했고요.


꽤 긴 시간 동안

당신을 못 본 것 같습니다.

일일이 세지는 않았습니다.

며칠을 보고 못 보고 따위가

내게 그리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매일을 보든 아니든 언제나 당신은

내 마음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언제든 내가

당신을 꺼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정말 그렇게 해 본 적이 있냐고요?

한 번도 그러질 않았습니다.

오며 가며 당신을 마주치는 기쁨이 훨씬 크니까요.


한 주간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작은 기대 하나 품고 달려가는 중입니다.

매번 그 기대를 부응한 건 아니라고 해도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당신과 마주쳤고

또 몇 번은

빈틈없는 계산 끝에 목적을 이뤘습니다.


그래서 내게는

설레는 아침입니다.


설렘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다음 날의 기대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게

내겐 더없는 기쁨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작은 설렘이

또 하나의 기쁨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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