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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공선사 Sep 06. 2024

반야심경 원문의 실상과 해설 5

불교는 몸과 영혼 차원 모두 융합하여 두루 두루 잘 통하는 가르침을 준다

내지(乃至) 무노사(無老死) 역무노사진(亦無老死盡)


(한자풀이)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다함까지도 없으며


(실상풀이)


영혼의 본래성품은 늙고 죽는다는 것도 없고

늙고 죽는다는 것이 다함도 없으며


· 영혼의 본래성품은 생로병사를 초월해 있다.

  그런데  영혼의 오온(색수상행식)으로 인하여 늙고 죽음이 있게 된다.

  오온은 기(氣)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고, 오온 자체가 생명체의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 내 몸을 구성한 오행(木火土金水) 또는 4대(地水火風)의 기(氣)가 내 몸밖의 천지간에 가득한 기(氣)의 힘에 의해 단전을 통해 30세 이후부터 점차 몸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점차 기력이 떨어지고 인체조직이 약해지며 기능이 떨어지고 소위 노화(老化)라는 현상이 생기고 이것은 생명체가 예외없이 겪어야 될 운명이기도 하다.

· 죽음 역시 생명세계(이승)와 사후세계(저승)를 엄밀하게 나눠놓고 인과법에 의해서 몸을 가진 기간이 다한 영혼은 그 몸을 버리게 되고 영혼이 관장하던 인체시스템이 작동을 중단하는 것으로서 죽음(死)이라는 물리적, 영적 현상을 겪는다.


죽음으로 인해 모든 것이 허망하게 되어버린다.

그리고 물질(생명)세계의 일체 인연과 단절되어버리는 바람에 환생할 때까지 영혼 또는 귀신이라는 이름으로 영적공간에 머무른다.


· 몸은 늙어도 마음은 이팔청춘이다.

  그래서 늙어도 연애감정은 젊었을 때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


마음이라는 것은 몸(두뇌)이 아니라 오온과 그 영혼이 뿌리가 되어 생겨나는 잎사귀이기 때문이다.


· 늙고 죽는다는 것이 다함도 없다.

반야심경의 '무무명 ~ 역무노사진'은 12연기법 각각에 대해 '없을 무(無)를 붙임으로써 12연기법에 걸리지 않는 나 자신의 실체와 본성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이런 나 자신의 실체에 대해 또 한 번 뒤집어 놓는다.

이것은 모두 중도(中道) 표현이다.


이때의 다함이 없는 늙음과 죽음은 늙음과 죽음을 넘어서 있는 내 영혼의 본래성품을 회복한 후에 생사에 자유자재하게 되어 그 어떤 공포도 없이 방편으로 생로병사를 나타내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의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그로 인한 육신의 고액(괴로움)은 나 자신의 영혼에 조금도 침투하지 못한다.

불교는 몸과 영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다.

원효대사님이 가르쳐주신 <금강삼매>가 바로 이렇다.

영혼의 지혜를 근본으로 두뇌의 지식을 잘 융합하여 물질 차원과 영혼 차원 모두에 두루 두루 통하게 되는 것이다.


* 유튜브 지공선사TV <약사의 서>에서 '생로병사 해탈열반 내 맘대로 섞어 노네' 자유자재한 중도 차원을 표현했다.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한자풀이)

괴로움도 그 원인도 괴로움을 멸하는 길도 없으며


(실상풀이)

영혼의 본래성품에는 괴로움을 찾아볼 수 없으니

괴로움을 일으키는 원한 또한 없게 되고

괴로움을 멸하는 도 역시 따로 있지 않으며


· 내 영혼의 본래 성품에는 시공간 및 인연이 따로 있지 않아서 괴로움과 즐거움을 대상에 따라 달리 일으키지 않게 된다.

그냥 자연스럽게 괴로움과 즐거움이 하나 되어 나로 인해 일체가 연꽃을 피우는 것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고, 집, 멸, 도를 각각 나눌 필요가 없고 각각 뜻을 달리할 이유도 없으므로 도를 구한다는 것이 따로 없게 되니 도가 나를 잠시도 떠나있지 않게 된다.


· 내 영혼의 본래성품은 지옥을 떠나 극락을 따로 구할 필요도 없고 삼악도의 고통도 나에게는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있거나 가고 오는 시공간 어디나 극락이 될 뿐이다.

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한자풀이)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실상풀이)

영혼은 본래 온몸이 지혜로 이루어져 있고

그 무엇이든 얻는 바가 없느니라


· 지혜가 없으니 어리석음도 없다.

  어리석음이 없으니 지혜도 없다.


  어리석은 자리가 곧 지혜의 자리이고

  지혜의 자리가 곧 어리석은 자리이니

  번뇌와 지혜가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


  그러므로 지혜를 따로 구하는 그 마음자리가 어리석음일 따름이다.


  본래 지혜의 몸에 상처가 난 자리가 어리석음의 자리이니 고요한 힘을 동원하여 상처가 스스로 낫게 도울 뿐이다.

· 얻는 바가 없으니 잃는 바도 없고 잃는 바가 없으니 얻는 바도 없다.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잃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마음

모든 것을 다 얻어도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마음

이 마음자리에 내 영혼이 본래성품으로 머물고 있으며

이 마음자리에 부처님과 참된 신이 나와 함께 계신다.


이 마음자리가 곧 여래장(如來藏)이다.


여래장 가운데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불변으로 갖추어져 있다.


그러니 어디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괜히 아무 소득도 없이 번거로울 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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