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2(12.일상무상분3)

아나함은 잠재의식 차원까지 욕망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이다.

by 하이붓다 지공선사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 아나함과부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 阿那含果不)


수보리 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須菩提 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命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아나함은 이름이 불래라고 하오나 실로는 오지 않음이 없으므로 이를 이름하여 아나함이라고 합니다.


아니함은 불래(不來) 또는 불환(不還)이라고 하는데, 욕계(欲界)로 다시 몸을 받아 돌아오지 않게 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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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欲)의 습성이 영원히 다하여 결정코 와서 생(生)을 받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가 아나함인가?


영혼 혹은 잠재의식 차원까지 욕망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이다. 자기가 흔히 욕심이 없다고 하는데 잠재의식 또는 자기 영혼이 욕심 강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자기 내면의 그런 상태는 두뇌의식으로 전혀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욕심이 없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자기가 정말 욕심이 완벽하게 없는지는 해탈한 대선사와 부처님이나 알 수 있는 경계이다. 아나함은 자기 영혼까지도 티끌만한 바라는 것도 없이 욕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마음이 항상 편안한 차원이 아니라 아예 완전히 비워진 상태이다. 내면이 텅 빈 동굴이 되어 있다. 바람이 아무리 세게 불어도 물방울을 몇 개 움직이는 정도일 뿐 파도를 일으키지는 못한다.


비워진 마음을 계속 빈 채로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력(靈力)이 자기의식을 완전히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다.


영혼의식이 전부인 상태이다. 즉, 거친 추세망상은 완전히 소멸되고 지극히 미묘한 미세망상(微細妄想)만 가지고 있다. 자기 영혼이 주체가 되어 인생을 꾸려 간다.


인간의 두뇌에서 형성된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사라지고 생각과 마음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의식이 자유롭게 되면서 공(空)의 차원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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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삼매(三昧)에 들 수 있게 된다.


비로소 자기 영혼이 대우주 부처님과 접하고 이분들로부터 기도를 통해 가르침을 받으며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존재의 본질이 무아(無我)라는 사실을 완전히 알게 된다. 아직 무아의 상태는 아니다.


어떤가?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노력하면 아나함 정도는 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다시는 안 태어나겠다", 또는 "다시는 이 세상에 안 오겠다" 하고 결심해도 다시 오게 되는데, 최소한 이 인간세상에만 이라도 다시 오지 않으려면 아나함의 상태가 되어야만 가능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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