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2(18.장엄정토분3)

청정심이라는 것은 마음덩어리 자체가 이미 사라지고 없어진 상태이다.

by 하이붓다 지공선사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심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心)


이런 까닭으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 응당히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청정심이라고 이름 붙이니 마치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이 깨끗한 것을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것이 아니고 청정심이란 것은 마음덩어리 자체가 이미 사라지고 없어진 상태를 뜻한다. 그 상태를 마음(心)이라는 관점에서 이름 붙이니 청정심이라고 붙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성취했다. 얻었다, 내가 무엇이다 등의 의식이 있다면 여전히 지저분한 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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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상상으로도 알 수 없고 느낄 수 조차 없다. 청정심은 그냥 여여(如如)하게 빛날 뿐이니까.


그러니 청정심을 내라는 것은 굳이 말하면 텅 빈 마음자리에서 부처님의 자비심, 일체평등심, 있는 그대로 보는 실상묘심(實相妙心) 등을 말한다.


흔히 수행자들이 하심(下心)하라는 말을 한다.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뜻으로 대개 받아들이지만 이것은 본래 방하심(放下心)에서 나온 말이다. 마음 자체를 내려놓아라는 뜻이다. 마음을 구부리는 것이 아니고 마음 자체를 집어 들어 자기 발아래에 내려놓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下)를 말하는가? 인간의 마음이 항상 위로만 향하기 때문이다.


색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색성향미촉법을 없다고 생각하거나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없다고 생각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무시한다고 보이는 것과 냄새와 소리 등이 나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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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이 색성향미촉법에 질질 끌려다니지 말라는 뜻이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머물러 색성향미촉법에 대한 멋대로의 인식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다.


흔히 좋고 나쁜 감각을 자기가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그 감각의 내용대로 주관(主觀)을 붙이게 된다.


그런데 그 주관은 색성향미촉법 이전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끌려 나오는 것이고 거기에 자기 존재 전체가 좋다고 느껴지는 것들에게 끌려다니게 된다. 그러면 망상(妄想)이 생기게 되고 방황은 끝이 없게 되어 주체성은 마침내 상실되어 버린다.


더구나 자기 영혼도 아직 중생이라서 자기 영혼이 색성향미촉법에 마음을 두게 되면 이상하게도 자기 마음 전체가 자꾸 거기에 머무르고 떠나지 않게 된다. 자기 영혼이 어떤 대상에 마음을 두거나 그런 귀신에게 빙의되게 되면 이른바 강한 집착이라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은 색성향미촉법이 자꾸 자기에게 다가와 마음을 흩트리는 것도 대개 이런 현상이다.


그래서 색성향미촉법에 마음이 머무르게 되는 것은 자기 두뇌의식이나 영혼의식이 그 대상에 매어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마음이 머무르게 되는 대상인 색성향미촉법을 가진 영혼까지 포함한 뜻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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